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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공영 비밀자료 발견, 하벨산·방사청으로 수사 확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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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방산업체인 일광공영 이규태 회장(66·구속)이 숨겨놓은 대량의 자료가 발견되면서 공군 전자전훈련장비(EWTS) 납품 비리를 둘러싼 수사가 터키업체 하벨산과 방위사업청으로 확대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방위사업비리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지난 26일 오후 도봉산 인근의 컨테이너 야적장에 있는 1.5톤짜리 컨테이너에서 일광공영이 숨겨놓은 각종 서류를 찾아냈다.

검찰이 발견한 컨테이너에는 EWTS 관련 자료 뿐 아니라 이규태 회장이 지난 10여년 동안 벌여놓은 각종 사업과 관련한 자료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14일 구속된 이 회장이 진술을 하지 않고 있는 점에 비춰볼 때 이번에 발견한 각종 자료들이 수사를 확대하는데 적지 않은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이 회장이 EWTS 도입을 중개하는 과정에서 장비와 시스템을 국산화하겠다며 연구개발비 명목으로 약 500억여원을 챙기면서 EWTS 수출업체인 터키 하벨산과 공모했는지 여부이다.

한국으로 EWTS 수출이 성사되는데 중개역할을 한 일광공영에게 하벨산이 중개수수료를 지급하는 대신 일광공영의 계열사에 연구개발비를 몰아주는 것에 묵인, 동조하거나 또는 처음부터 공모했을 것이라는 의혹이다.

하벨산의 대리인인 일광공영이 연구개발의 협력사로 SKC&C를 선정하면서 연구개발 물량의 40%를 자신의 계열사인 일진하이테크와 솔브레인에 재하청주도록 한 점에서 이같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검찰은 조사 결과 일광공영이 EWTS국산화 연구개발을 전혀 하지 않았고, 지난 2012년 7월 납품한 장비와 시스템은 모두 하벨산 제품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검찰은 그동안 이 회장이 자신의 계열사를 이용하는 큰 그림을 그렸다며 사기행각의 초점을 이 회장에게 맞추고 있었지만 하벨산의 연루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사업을 발주한 방위사업청의 관여 여부도 검찰이 풀어야 할 숙제이다. 검찰은 당초 이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하면서 "방사청 관계자는 피해자"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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