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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데뷔’ 이재성, 대표팀서도 빛난 ‘K리그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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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전 선발 출전해 86분간 맹활약

전북 현대의 미드필더 이재성(왼쪽 두 번째)은 자신의 A매치 데뷔전이었던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서 맹활약하며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황진환 기자

 

'슈틸리케호'가 또 한 명의 ‘대형 신인’을 찾았다. 이번에는 미드필더다.

이재성(전북)은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서 자신의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대표팀에 두 번째로 소집된 이번 A매치 2연전에서 처음으로 출전 기회를 얻어 86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1-1 무승부에 확실한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 전북 현대의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무대에 뛰어든 프로 2년 차 이재성은 우즈베키스탄, 뉴질랜드를 상대할 3월 A매치에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해 프로에 데뷔해 전북의 주전 자리를 꿰찬 데 이어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28년 만의 축구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성인 무대에서 첫해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하는 이재성을 슈틸리케 감독이 놓칠 리 없었다. 2015 호주 아시안컵을 앞두고 제주도에서 열린 국내 전지훈련에서 한 차례 기량을 점검했던 슈틸리케 감독은 아시안컵에는 소집하지 않았다. 워낙 쟁쟁한 경쟁선수들이 많았던 탓에 이재성이 낄 자리가 없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이재성을 잊지 않았다.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이 아시안컵에서 당한 부상으로 그라운드 복귀가 늦어지는 사이 이재성을 대표팀에 소집했다. 그리고는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 곧바로 투입해 A매치 데뷔전 기회를 줬다.

이재성은 자신을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재성을 측면에 배치했지만 마치 전북에서 경기하는 듯 미드필드 지역에서 폭넓은 움직임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며 공격기회를 만들었다. 여유있는 경기 운영으로 자신이 공을 잡지 못하더라도 상대 반칙을 유도해 계속해서 공격이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A매치 데뷔전임에도 불구하고 긴장하지 않고 소속팀에서 평소 하던 모습 그대로를 보여줬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드리블과 상대 진영에서 동료와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수비수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장면은 오늘 경기의 백미였다. 1992년 생으로 손흥민(레버쿠젠)과 함께 대표팀의 막내였지만 그라운드에서는 이재성이 사실상의 지휘자였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는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했다. 경기가 막판으로 향하며 체력적으로 다소 지친 모습도 노출했지만 마치 박지성(은퇴)과 이청용의 장점을 섞어놓은 듯한 경기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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