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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주사는 피부 관리 위해…약물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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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18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박태환(26)이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관광호텔에서 도핑 검사와 관련된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도핑 파문을 일으킨 박태환(26)이 금지약물 검출과 관련해 고의성이 없었고 피부 관리 때문에 주사를 맞았으며 작년 7월을 제외하고는 주사를 맞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박태환은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관광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제수영연맹(FINA) 징계안을 둘러싼 자신의 입장과 심경을 밝혔다. 도핑과 관련된 여러 논란과 미스터리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먼저 박태환은 테스토스테론이 포함된 네비도 주사를 맞은 적이 한번 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일각에서는 박태환이 2013년에도 주사를 맞았다는 의혹이 있지만 박태환은 강하게 부인했다.

네비도 주사가 남성 호르몬에 영향을 끼치는 주사라는 것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수차례 확인했고 그런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고의성이 없었다는 것이다.

박태환은 날선 질문을 받을 때마다 청문회의 전 과정을 함께 준비한 우상윤 변호사(법무법인 지평)과 상의한 뒤 신중하게 답변했다. 상의 이후에는 주로 도핑에 대해 늘 경각심을 갖고 있고 의사로부터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말을 반복했다.

이어 박태환은 내년 리우올림픽 출전 의지를 묻는 질문에 "내년 올림픽에 뛸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떠한 힘든 훈련도 잘 견디고 하겠지만 지금 이순간 출전 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 박태환과의 일문일답

- 2013년 12월에도 호르몬 주사를 맞았나. 만약 아니라면 왜 2013년 10월 호르몬 수치가 낮게 나온 것을 알았는데 다음해 7월에 주사를 맞게된 것인가

박태환: "호르몬 수치가 낮았다는 것은 도핑 검사가 나온 이후 병원을 통해 알게된 것이다. 그 이전에 주사를 맞은 적은 없다. 2014년 1월만 해도 호주에서 훈련할 때 도핑검사를 받았고 그때 아무 문제가 없었다"

- 네비도 주사가 남성 호르몬 치료제라는 사실을 몰랐나

박태환: "몰랐다. 혈액 검사를 해서 남성 호르몬 수치가 나왔다고 했는데 혈액 검사를 한 것은 맞지만 결과는 알지 못했다. 호르몬 수치가 낮았다는 것도 도핑 양성 반응 소식을 받은 이후에 의사를 통해 얘기를 들었다"

- 어떤 치료를 받는지 몰랐다는 것인가

박태환: "진료를 받기 위해 찾아간 것이 아니고 피부 관리 때문에 병원을 찾아간 것이다"

- 피부 트러블 때문이라 하더라도 치료를 받는 과정이 아니었나. 의사는 처방 성분에 대해 환자에 고지해야 하고 본인도 알아야 할 의무가 있지 않나

박태환: "처음에 지인을 통해 그 병원에 가게 됐고 그 당시 피부가 굉장히 건조했기 때문에 얼굴이 많이 붉은 상태였다. 그래서 병원에 갔다. 피부 관리를 받음과 동시에 비타민 처방을 해줬고 도핑에 대해서는 어떤 것도 할 수 없다고 설명을 했고 어떠한 문제가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

- 투약 기록을 공개할 의사가 있나

우상윤 변호사: "앞으로 형사 재판이 열릴 것이다. 형사 재판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기 곤란하다는 점을 양해 바란다"

- 그것은 회피 아닌가

우상윤 변호사: "재판을 통해 나올 부분이다"

-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을 언제 알았나

박태환: "전국체전이 열린 작년 말에 알게 됐다. 11월3일경으로 기억한다. 시합이 끝난 후에 회사를 통해 들었다. 전화로 확인했다"

- 병원 측은 성장 호르몬을 같이 맞았다는 말을 했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박태환: "의사가 성장 호르몬에 대해 얘기한 적이 없다"

-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을 것 같다. 은퇴를 선택하지 않은 것은 결백하기 때문에 명예 회복의 기회를 삼겠다는 것인가

박태환: "처음에 사죄의 말씀을 드리면서 다시 깨달은 것은, 어렸을 때부터 수영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해온 것은 수영 밖에 없는데 이런 일로 인해 수영을 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고통이고 한순간에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이 다 없어지는 거나 마찬가지라서 충격이 심하다. 지금 이순간 은퇴와 운동선수로서의 어떠한 것을 목표로 두는 것은 생각하기 힘들다. 큰 실망을 드렸다. 먼저 사죄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먼저일 것 같다"

- (우 변호사에게) 청문회에서 수사 기록을 제출한 것으로 알고있는데 현장에서 어느 정도 고의성 없음 자료로 인정됐나. 고의성 없음에 대해 어느 정도 납득시켰나

우상윤 변호사: "FINA 청문회에 동석했다. 청문회를 마치고 현지 변호사와 통화하기를 많이 참작한 것으로 분위기가 느껴졌다고 들었다. 청문위원들이 왜 기소가 됐는지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었고 거기에 대해서는 추가 질문은 없었다. 박태환이 고의로 맞은 것이 아니라는 부분은 청문회에서 충분히 소명이 된 것으로 안다"

- 정말 몰랐나

박태환: "피부 관리 때문에 병원에 가게 됐지만 비타민 처방을 받고 주사를 맞을 때, 선수 생활을 하면서 늘 도핑테스트를 해왔기 때문에 도핑과 관련된 어떠한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얘기했고 의사도 문제될 것이 없다고 자기가 알고 있다고 했고 내게도 설명했다. 7월29일 비타민 주사 처방에 대해 얘기할 때도 나도 다시 한번 도핑 얘기를 했고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때도 의사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기 때문에 그렇게 알 수밖에 없었다"

- 병원 진술과 엇갈리는 부분이 있다. 호르몬 주사라는 점은 서로 인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하는데 호르몬이라는 얘기를 들은 적은 없나.

박태환: "문제가 됐던 7월29일에도 도핑에 대해 얘기했고 의사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의사는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 내년 기회가 된다면 올림픽에 출전할 생각인가

박태환: "많은 국민 여러분께서 이번 일로 실망하셨을 것으로 생각한다. 내년 올림픽에 뛸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떠한 힘든 훈련도 잘 견디고 하겠지만 지금 이순간 출전 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선수로서 실망감을 안겨드렸고 그만큼 가슴 깊이 반성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올림픽 출전에 대해 말씀드리기는 힘든 일이다"

- 호르몬 주사를 알고 맞았는지 모르고 맞았는지가 중요한 문제인 것 같다. 명확하게 그것이 호르몬 주사라고 알았는지 몰랐는지에 대해 답변해달라

박태환: "그 문제가 됐던 시기에 호르몬에 대한 얘기를 듣지 못했다"

- 과거에 병원에 갔을 때 구체적으로 성분을 물어본 적은 없었나

박태환: "어릴 때 감기 걸리면 어릴 때 많이 가던 병원이 있다. 그때도 의사한테 미리 얘기했고 처방받을 때도 리스트를 확인했다. 그 병원에 갔을 때도 도핑과 문제가 되는 것을 절대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의사에게도 리스트를 받았고 리스트를 회사에 전해줬다. 체크해본 결과 아무 문제가 없었다. 리스트에 테스토스테론이나 호르몬 성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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