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재산이 가장 많은 공직자는 137억 원을 신고한 부산시의회 백종헌 의원이고, 서병수 부산시장도 31억 7천만 원의 재산을 신고해 부산지역 자치단체장과 시의원을 통틀어 재산 순위 10위를 기록했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재산공개 대상인 부산지역 자치단체장과 시의원 67명의 지난해 말 기준 재산내역을 보면, 부산시의회 백종헌 의원은 전년보다 25억 6천만 원이 증가한 137억 원을 신고해 지난해에 이어 부산지역 공직자 중 최고 재력가 자리를 지켰다.
이어 79억 원을 신고한 김병환 의원과 71억 4천만 원을 신고한 박재본 의원이 재산순위 2~3위를 기록했고, 백선기 해운대구청장과 노기태 강서구청장이 40억 원대 재산을 신고해 각각 재력 순위 4~5위의 공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전년도보다 3억 5천만 원이 감소한 31억 7천만 원을 신고했으나 역시 자산가 순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 시장은 기장 일광에 소유한 임야가 동해남부선 사업에 수용됐으나, 보상금을 수령하지 않은 상태에서 재산이 신고돼 수치상으로만 재산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전년보다 1억 5천만 원 가량 늘어난 7억 4천만 원을 신고했다.
이해동 부산시의회 의장은 3억 8천만 원을 신고했고, 정경진 행정부시장은 4억 9천만 원, 김규옥 경제부시장은 15억 2천만 원의 재산을 각각 신고했다.
재산 증가 1위와 2위는 역시 최고 자산가로 꼽힌 백종헌 시의원(25억6천↑)과 김병환 의원(6억5천↑) 이었고, 재산 감소 공직자는 최영규(6억7천↓), 김종한(4억3천↓) 시의원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시의원 중에서는 권오성 의원이 전년보다 1천5백만 원이 감소한 390만 원을 신고해 재산이 가장 적었으며, 기초단체장 가운데서는 오규석 기장군수가 유일하게 마이너스 재산(-8천7백만원)을 신고했다.
부산지역 시의원들의 평균 재산은 15억 3천6백만 원, 16개 구청장·군수의 평균 재산은 13억 8천7백만 원으로 집계됐으며, 전체 67명 가운데 43명은 재산이 증가했고 24명은 감소했다고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