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의 데이비드 사이먼 (사진제공/KBL)
3년 만의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 도전하는 원주 동부에 비상이 걸렸다. 2승1패로 앞선 상황에서 4차전을 잡지 못해 벼랑 끝 5차전으로 몰렸다. 게다가 데이비드 사이먼(204cm)이 어깨를 다쳐 최종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사이먼은 2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1쿼터 초반 어깨를 다쳤다. 골밑슛을 시도할 때 상대 테렌스 레더가 공을 내려쳤고 이 과정에서 팔을 맞은 사이먼은 어깨에 통증을 느꼈다.
사이먼은 다치자마자 동부 벤치를 향해 걸어갔고 응급 치료를 해봤지만 남은 시간 코트에 투입되지 못했다. 동부는 58-79로 패해 2패째(2승)를 기록했다.
사이먼의 부상은 승부를 결정지은 중요한 변수였다. 동부의 생각은 그렇다.
김영만 동부 감독은 "사이먼이 부상으로 나가면서 팀이 흔들렸다. 우리 장점은 골밑에 있는데 장점이 하나도 발휘되지 않았다. 외곽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부상이 컸다"며 아쉬워 했다.
이어 김영만 감독은 "내일 확인해봐야겠지만 팔을 못 돌리겠다고 하더라. 만약 사이먼이 5차전에 뛸 수 없다면 앤서니 리처드슨을 위주로 하는 패턴으로 바꿔야 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유도훈 감독은 사이먼의 부상으로 리처드슨이 공격의 중심에 섰을 때 이에 대한 수비가 잘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사이먼의 부상이 결정적인 변수가 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눈치였다. 유도훈 감독은 "사실 단기전에서는 사이먼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고 말했다. 오히려 리처드슨의 외곽포와 거기서 파생되는 공격에 더 신경이 쓰인다는 뉘앙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