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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진아 '억대 도박' 논란…"웬 호들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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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도박설에 휩싸인 가수 태진아가 24일 오후 서울 용산국청 대극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던 중 오열하고 있다. 태진아는 지난 2월 가족들과 떠난 미국여행에서 카지노를 찾아 억대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박종민기자

 

가수 태진아의 '억대 도박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미국 LA에 있는 한인 매체 '시사저널 USA'가 지난 17일 "태진아가 카지노에서 억대 바카라 게임을 했다"고 보도하면서 논란이 촉발됐다.

태진아 씨도 반격에 나섰다. 그는 24일 서울 용산구청 대극장 미르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과 아들 이루는 억대 도박을 하지 않았다"며 시사저널 USA의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태진아 측은 더 나아가 지인의 영상인터뷰와 시사저널 USA 사장의 음성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하며 "시사저널 USA 대표가 20만 달러를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그러자 시사저널 USA 측도 "태진아에게 돈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즉각 반발하면서 "2차 후속 보도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양측이 치열한 공방을 이어나가면서 관련 뉴스도 쏟아지고 있다. 일부 인터넷 언론은 본질과 전혀 상관없는 과거 태진아의 간통사건까지 들먹이고 있다. 종편사들도 마치 '긴급뉴스'라도 다루듯 몇 시간씩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태진아 억대 도박설'이 이들에게는 클릭 수를 올리고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좋은 먹이감이 된 셈이다.

하지만 정작 뉴스의 홍수 속에 파묻혀 있는 국민들은 도대체 누구 말이 맞는지 알 수 없다. 양측의 일방적인 주장과 자극적인 추측만 있을 뿐 정확한 사실은 뉴스에서 '쏙' 빠져 있기 때문이다.

어차피 진실은 미국 카지노 측에서 CCTV 녹화 영상과 정확한 베팅 내역을 공개하기 전까지는 밝혀내기 어렵다. 하지만 해당 카지노 측이 순순히 관련 자료를 내놓을 리는 만무하다. 언론도 이 부분을 알면서도 '태진아 장사'를 멈추지 않는다.

그래서 국민들은 피곤하다. 파주에 사는 한 50대 직장인은 "태진아가 도박했든 안했든 별로 관심이 없다"면서 "언론이 왜 이렇게 호들갑을 떠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의 뉴스가 '태진아 억대 도박설'로 도배되면서 정작 중요한 현안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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