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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 보수' 네타냐후, 장기집권 발판 마련…'보수 결집' 낙승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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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사진=네타냐후 페이스북)

 

17일(현지시간) 치러진 이스라엘 총선에서 강경 보수파 베냐민 네타냐후(66) 총리가 이끄는 집권 리쿠드당이 예상을 깨고 낙승을 거뒀다.

네타냐후 총리의 4선 연임이 유력해졌지만, 막판 연립 정부 구성이 변수로 남아있다.

18일 이스라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리쿠드당은 개표가 거의 마무리 된 가운데 크네스트(이스라엘 의회) 전체 120개 의석 중 단일 정당으로는 최다인 30석을 확보했다.

이는 총선 직전 이뤄진 여론 조사 예상치보다 최대 10석이 많은 것이다.

지난 13일 선거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리쿠드당은 20~22석, 시오니스트연맹은 24~26석을 각각 획득할 것으로 조사됐다.

막판 돌풍을 일으켰던 이삭 헤르조그의 중도좌파 정당연합체인 시오니스트연맹은 리쿠드당보다 6석이 적은 24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전체인구 820만명 중 170만명인 아랍계 주민들을 대변하는 4개 정당 연합체인 조인트 리스트는 14석을, 중도 성향의 예쉬 아티드당은 11석을 각각 확보했다.

예상을 깨고 낙승을 하게 된 데는 네타냐후 총리가 선거 막판에 "재선시 팔레스타인 국가건립을 막겠다"고 밝히는 등 강경 발언을 쏟아낸 것이 보수 우파의 결집을 가져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총선을 앞두고 행한 미국 의회 연설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을 '나쁜 거래'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4선 연임에 유리한 고지를 밟게 된 네타냐후 총리는 새로운 연정 구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승리가 확정된 직후 "강하고 안정된 국가를 만들겠다"며 "2~3주 내로 새 정부를 구성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리쿠드당은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과반 의석(61석)을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우파 정당, 유대교 정당을 끌어들여 연립정부 구성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에서는 1948년 건국 이래 단독 정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한 전례가 없고, 다수당이 된 정당이 다른 군소정당들과 연립정부를 구성해 정국을 이끌어왔다.

네타냐후 총리가 4선 연임에 성공할 경우 벤구리온의 12년 5개월을 넘어서는 최장수 총리가 될 수 있다.

네타냐후는 1996~1999년 3년, 지난 2009년 3월~현재까지 6년, 그리고 앞으로 4년을 합쳐서 재임기간이 최장 13년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스라엘은 총리가 의회를 해산하지 않는 한 4년에 한 번 총선이 치러진다.

네타냐후 총리는 앞으로도 이란 핵 문제, 팔레스타인과의 평화 협상 문제 등에서 기존의 강경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해 말 연립정부의 핵심인 예쉬 아티드당, 중도 성향의 하트누아당 소속 장관들과 정부 정책 등에 관해 의견 충돌을 빚자 조기 총선을 요구했고 의회도 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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