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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구단' 성남, 광저우 꺾고 파죽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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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3-18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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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멀티골' 전북, 빈즈엉 3-0 난타

 

'시민구단' 성남FC가 적진에서 광저우 푸리(중국)을 꺾고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2연승을 달렸다.

성남은 17일 중국 광저우의 웨슈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황의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지난 시즌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감바 오사카를 2-0으로 제압한 성남은 연승 행진을 벌였다.

성남(승점 6)은 한 경기를 덜 치른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승점은 같으나 1차전에서 부리람에게 패배한 바 있어 승자승 원칙에 따라 조 2위가 됐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2차전에서 득점한 황의조를 원톱으로 세우는 '4-2-3-1' 전술로 광저우에 맞섰다.

'캡틴' 김두현이 2선 공격수로 포진했고 발 빠른 김동희와 루카스가 좌우 측면을 맡았다.

정선호와 김철호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고 포백(4-back) 라인은 왼쪽부터 박태민, 윤영선, 임채민, 김태윤이 구성했다.

성남은 점유율을 내주는 대신 상대가 공을 잡으면 강한 압박으로 공을 빼앗은 뒤 역습으로 찬스를 만드는 효율적인 축구로 광저우를 무너뜨렸다.

성남은 전반 26분이 돼서야 첫 번째 슈팅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것이 결승골이 됐다.

역습 상황에서 김동희가 왼쪽을 돌파한 뒤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황의조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의 대회 2경기 연속골이다.

이후 성남은 선수비에 이은 역습 기조를 더욱 강화했다.

광저우가 자연스럽게 더 많은 공격 찬스를 얻었으나 위험지역 안에서 성남 선수들이 몸을 날리는 수비로 이를 무력화했다.

광저우 공격수들의 결정력 부족은 그들을 점차 조급하게 만들었다.

후반 중반 광저우는 위험지역 안에서 완벽한 득점 찬스를 여러 차례 만들었다.

그러나 후반 17분에는 장닝이 골지역 정면에서 날린 슈팅이, 1분 뒤에는 스트라이커 하메드-알라-압데라작이 세컨드 볼을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한 것이 모두 골대를 외면했다.

성남은 후반전에도 22분 김동희의 오른쪽 크로스에 이은 황의조의 헤딩 마무리로 유효슈팅을 기록하는 등 비수를 꽂을 기회를 노렸으나 추가골을 올리지는 못했다.

광저우는 경기 막판 장현수가 퇴장당하며 아예 공격의지를 잃었다.

전북 현대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E조 3차전에서 간판 스트라이커 이동국의 득점포에 힘입어 빈즈엉(베트남)을 3-0으로 완파, 아시아 제패를 향해 순항했다.

이동국이 헤딩골, 발리골을 잇따라 터뜨려 승리를 주도했다.

2승1무로 승점 7을 쌓은 전북(골득실 +6)은 이날 산둥 루넝을 홈에서 2-1로 제압한 가시와 레이솔(일본·골득실 +5)에서 앞서며 조 1위로 올라섰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스트라이커 두 명을 앞세우는 고전적 4-4-2 전술 대형을 들고 나왔다. 이동국과 에두가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췄다.

빈즈엉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최약체로 꼽히는 구단.

전북은 예상대로 초반부터 정신없이 공격에 나섰고 빈즈엉은 수비에 진땀을 뺐다.

터질 듯 터지지 않던 선제골은 전반 15분 만에 터졌다.

에닝요는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혼전 중에 잡은 볼을 강타해 빈즈엉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전북의 공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동국의 발끝에서 추가골이 나왔다.

이동국은 전반 40분 에닝요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올린 크로스를 골지역 오른쪽에서 헤딩골로 연결했다.

올 시즌 이동국의 첫 골이었다.

전북은 후반 들어 에닝요, 정훈을 빼고 이상협, 최치원을 투입했다.

최 감독은 후반 중반에 에두 대신 김동찬을 투입해 이동국 중심으로 공격진을 재편했다.

이동국은 2-0으로 앞선 후반 41분 페널티지역에서 떠오른 볼을 전매특허인 발리로 때려 빈즈엉 골망을 흔들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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