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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아랫장 화단에 볼라드까지… 상인들 "철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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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도로 화단 조성 후 주차 단속… 장날 매출 반토막

순천시가 조성한 아랫장 원형 화단 사이로 불법주차가 증가하자 볼라드를 설치해 인근 상인들의 집단 반발을 사고 있다. (사진=전남CBS 최창민 기자)

 

전남 순천시가 전통시장 중앙도로에 화단을 조성해 불법주차 논란을 자초한 가운데 이번에는 화단 사이로 U자형 볼라드를 설치하면서 상인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순천시가 전통시장인 '아랫장' 중앙로에 원형 화단을 조성한 것은 올해 초.

전통시장 환경개선을 목적으로 아랫장 사거리부터 오천 택지지구까지 600m 구간 도로에 중앙분리대 형태로 2억 5,000여만 원을 들여 가로수를 식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평소 장날이면 도로 양 옆이 노점상과 주차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도로 한 가운데에 화단이 조성되면 좁은 도로가 마비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순천시는 중앙분리대 형태에서 폭 10여 미터 간격의 원형 화단을 조성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그러나 이렇게 조성된 화단 경계석 사이로 시민과 상인들의 불법주차가 횡행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후 순천시는 아랫장에서 대대적인 주차단속을 실시했고 불법주차가 근절되지 않자 최근 화단 사이에 U자형 볼라드 십여 개를 설치했다.

좁은 도로에 화단을 만들고 불법주차 단속을 벌이다 볼라드까지 설치하자 아랫장 상인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볼라드 설치 이후 장날이었던 지난 12일 아랫장 상인들의 매출이 50~60% 가량 감소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아랫장 상인 A씨는 "그동안 전통시장은 특수성 때문에 주차단속을 하지 않았는데 주차장 마련 등 개선책 없이 화단을 조성한 데 이어 주차단속까지 벌이고 있다"며 "당장 화단을 철거하고 원상복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용 순천시의원도 최근 순천시의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오천지구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가 끝나면 시민 1만명이 늘어나는데, 이렇게 되면 주도로 역할을 하게 될 아랫장 중앙로가 마비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들쭉날쭉 조성된 화단과 볼라드로 인해 도시미관을 해치면서 순천만정원까지 숲길을 조성해 관광객을 도심으로 유도한다는 당초 취지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또 순천시가 올해 초부터 대규모 도심 녹화사업을 벌이는 가운데 이번 아랫장 화단 조성사업이 오락가락하면서 탁상행정의 전형을 보여준 것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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