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대한항공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6라운드에서 3-0(25-21 25-21 25-20)으로 승리했다.
V-리그 남자부 전통의 명가 두 팀은 모두 '봄 배구'가 좌절된 상황이지만 이 경기의 승자가 4위로 자존심을 지킬 수 있다는 점에서 승리가 필요했다. 그러나 두 팀의 집중력 싸움에서 웃은 것은 대한항공이었다.
이 승리로 승률 50%를 맞추며 남자부 4위가 된 대한항공(18승18패.승점55)은 주포 마이클 산체스가 양 팀 최다 20득점을 했고, 곽승석(10득점)과 신영수(9득점), 김철홍(8득점)이 힘을 보탰다. 블로킹과 서브 득점도 각각 11-3, 6-1로 크게 앞섰다.
현대캐피탈(15승21패.승점52)은 센터 최민호가 1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케빈(12득점)과 문성민(9득점)의 도움이 아쉬웠다. 현대캐피탈은 V-리그 출범 후 정규리그에서 가장 저조한 순위로 올 시즌을 마쳤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을 3-0(25-19 25-11 25-10)으로 완파하고 2위를 확정했다.
이 승리로 20승(10패.승점56) 고지에 올라선 IBK기업은행은 1경기를 덜 치른 현대건설(18승11패.승점53)을 제치고 여자부 2위가 됐다. 현대건설이 KGC인삼공사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해도 다승에서 뒤진 탓에 IBK기업은행이 2위 경쟁에서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