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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업계 "정부가 성공사례 만들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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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희 미래부 장관과 간담회서 업체들 한목소리 호소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왼쪽)이 10일 국내 대표적인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업체인 '영림원소프트랩'을 방문에 권영범 대표로부터 사업 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미래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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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IA가 민간기업 아마존의 클라우드를 채택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을 요구하는 CIA도 아마존의 클라우드를 사용한다'는 말이 전 세계적으로 회자된다"

10일 서울 강서구 '영림원소프트랩'에서 열린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클라우드 기업 간담회'에서 나온 송희경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 발언이다.

송희경 회장의 이 발언에 이날 간담회에 모인 클라우드업체 관계자들의 정부에 대한 바람이 정확하게 함축돼 있다.

국내 클라우드업체들은 "선진국들보다 뒤처진 우리나라 클라우드 산업의 도약을 위해서는 정부가 나서서 성공 사례를 만들어주는 게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클라우드발전법' 제20조 내용은 '정부는 공공기관이 업무를 위하여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이다.

이를 두고 미래부는 "클라우드 산업 발전의 장애 요소인 규제를 개선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업체들은 '정부는 노력해야 한다'는 모호한 표현으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KT 김철승 상무는 "앞으로 클라우드발전법이 시행되기까지 6개월 이내에 국가가 보안을 인증한 클라우드 업체가 한두 개라도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아마존 등 국내에 진출하는 외국기업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업체들 호소의 핵심은 국내 클라우드 산업에 최대 걸림돌인 보안 문제에 대한 우려를 정부가 불식해 달라는 것이다.

공공부문부터 클라우드를 적극 활용해야 민간부문도 보안 문제 우려 없이 클라우드를 도입함으로써 국내 클라우드 산업 기반과 저변을 확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가온아이' 조창제 대표는 "정부가 기업들에 클라우드가 안전하다는 걸 적극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다.

미래부 서석진 국장은 '클라우드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공공기관이 먼저 클라우드를 써야 한다'는 데 공감을 표하면서 '미래부 소속 산하기관부터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담당하는 대기업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담당하는 중소기업의 상생도 강조됐지만, 대·중소기업 간 미묘한 입장 차도 노출됐다.

국내 대표적인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업체인 영림원소프트랩 권영범 대표는 사업 초기 국내 클라우드 대기업의 중소업체 홀대를 에둘러 비판했다.

권영범 대표는 "과거에는 국내 통신 3사를 만나기조차 어려웠는데 이제는 아마존 같은 외국 업체까지 '자신들에게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달라'고 하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하드웨어 제작 업체인 '이트론' 김상초 상무도 "국내 대기업들이 국산 중소업체 제품을 외면하는데다 최근엔 중국 제품까지 밀려들어 굉장히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거듭 "국내 클라우드 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최양희 장관은 "지금까지 정부가 특정 기술만을 위해 법을 만든 사례는 없었다"며 클라우드발전법 제정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최 장관은 "미래부가 온갖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클라우드발전법을 만든 이유는 클라우드 산업에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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