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미라클 전자랜드 '해결사가 몇명이야?'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프로농구 전자랜드의 캡틴 리카르도 포웰 (사진/KBL)

 


주장 리카르도 포웰이 포문을 열었다. 박성진과 정영삼이 지원 사격을 펼쳤다. 수비가 두 선수에게 집중되자 이번에는 차바위가 폭발했다. 정효근도, 정병국도 팀이 필요로 할 때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2014-2015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6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열심히 하는 농구보다 잘하는 농구를 해야 한다"고 출사표를 던진 인천 전자랜드의 유도훈 감독.

적어도 이날만큼은 전자랜드가 SK보다 농구를 더 잘했다. 열심히 뛰는 팀 색깔은 여전했다. 여기에 선수들의 해결사 본능이 더해졌다. 코트에서 뛰는 모두가 해결사였다.

전자랜드는 주축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SK를 87-72로 눌렀다.

SK는 포웰과 정영삼 쌍포 수비에 집중했다. 애런 헤인즈를 포웰에게, 박승리를 정영삼에게 붙였다. 팀내에서 가장 수비가 안정된 두 선수에게 중책을 맡긴 것이다.

전자랜드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경기 초반 21-8로 앞서가는 등 28-17로 1쿼터를 끝냈다. 포웰이 10점을, 정영삼이 6점을 올렸다.

숨은 공신은 포인트가드 박성진이었다. 1쿼터에서만 어시스트 3개를 올리며 공격을 잘 조율했다. 전자랜드는 1쿼터에 3점슛 6개를 던져 5개를 넣었다. 놀라운 집중력이었다.

2쿼터에서는 차바위가 폭발했다. 무려 11점을 몰아넣었다.

SK는 조금씩 점수차를 좁혀갔다. 스위치 맨투맨이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고 공격에서는 김민수와 코트니 심스가 힘을 냈다.

고비 때마다 전자랜드는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정효근이 2점차로 추격당한 3쿼터 중반 5점을 연거푸 만들어냈고 정영삼도 3점슛 2개를 터뜨리며 팀을 도왔다.

62-59로 출발한 4쿼터. SK에서는 심스의 활약이 눈부셨다. 전자랜드에는 '슈터' 정병국이 있었다. 정병국은 드리블에 이은 중거리슛과 3점슛을 연거푸 터뜨려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주희정의 활약으로 다시 69-66 살얼음판 리드에 놓인 전자랜드. 포웰의 득점에 이어 이번에는 수비형 포워드 이현호의 3점슛이 림을 통과했다. SK는 여기저기서 터지는 득점포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포웰이 대미를 장식했다. 포웰은 이현호의 3점슛 이후 야투 3개를 연거푸 터뜨려 종료 2분54초를 남기고 스코어를 80-68로 벌렸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됏다.

전자랜드에서는 6명의 선수가 최소 9점 이상씩 기록했다. 포웰(18점)이 팀내 최다득점자였고 차바위(13점), 정영삼(12점), 정효근(12점)이 그 뒤를 이었다. 정병국과 이현호도 각각 11, 9점씩을 보탰다.

이상적인 득점 분포다.

유도훈 감독은 플레이오프 개막 이틀 전 단체 미팅을 실시했다. "화려한 선수의 보통 선수는 종이 한장 차이다. 각자의 위치를 생각해봐라. 종이 한장 차이만 깨면 된다. 두려움을 잊고 부딪혀보고 시도해봐라"고 선수들을 자극했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