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태양을 쏴라' 날개 잃은 이카로스…출구 없는 청춘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강지환 윤진서 박정민 주연…미국 올로케로 느와르·로드무비 색 강조

영화 '태양을 쏴라'의 한 장면. (사진=필름라인 제공)

 

태양을 향해 날아오르다가 날개가 녹아 추락한 이카로스. 고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이 인물의 이야기는 인간사에 대한 다양한 은유로 읽힌다.

19일 개봉하는 강지환 윤진서 박정민 주연의 '태양을 쏴라'(감독 김태식·제작 필름라인) 속 청춘들을 이카로스와 비교하면 어떨까. 이때 제목에 등장하는 태양은 '꿈' '희망'의 또 다른 얼굴로서 수면 위에 떠오른다.

9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언론시사를 통해 첫 공개된 태양을 쏴라는 미국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세 청춘의 희망과 좌절을 그린 느와르, 혹은 로드무비 형식을 띠고 있었다.

생의 마지막까지 떠밀려 미국 LA에 흘러든 존(강지환). 그에게는 같은 불법체류자로서 둘도 없는 친구 첸(박정민)이 있다. 어느 날 우연히 보스를 구한 둘은 조직에서 일하게 되고, 존은 보스가 운영하는 재즈바에서 일하며 가수를 꿈꾸는 사라(윤진서)를 만나 첫눈에 반한다.

그렇게 가슴 가득 큰 꿈을 품고 살아가던 셋은 자신이 바라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르는 삶 앞에서 좌절하면서 극단의 선택을 하기에 이른다.

이날 언론시사 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는 김태식 감독과 배우 강지환 윤진서 박정민이 참석해 영화와 관련한 이야기를 들려 줬다.

제작비 30억 원을 들인 이 영화의 모든 촬영은 미국 LA와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됐다. 그만큼 제작진, 배우진의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강지환은 "개봉을 무척 기다렸던 영화인데, 1년 반 만에 관객과 만나게 돼 다행이다. 미국 올로케이션으로 진행돼 고생이 많았지만, 우리 영화의 콘셉트인 외로움, 쓸쓸함과는 잘 맞은 것 같다"며 "현지 외국인 스태프들과 함께 작업하다보니 소통 면에서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끝나고 나니 힘들게 고생했던 것들이 추억이 됐다"고 했다.

이어 "제가 맡았던 역할 중 가장 대사가 없어서 처음에는 편하게 연기할 줄 알았는데, 표정과 눈빛만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게 무척 힘들었다"며 "극중 배경이 된 사막, 뜨거운 태양과 같은 환경이 배우들의 연기와 맞물려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어 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태식 감독은 "준비 기간이 짧았고, 익숙치 않은 작은 카메라 두 대를 들고 LA와 라스베이거스를 두 번이나 왕복하면서 힘들게 촬영했다"며 "배우들도 모니터 없이 '내가 무슨 연기를 하나' 두려웠을 텐데, 큰 사고 없이 촬영을 마무리해 줘 모두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홍일점 윤진서는 전작 '산타바바라'에 이어 두 편 연속 미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관객과 만나게 됐다.

윤진서는 "산타바바라에서는 낮 촬영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밤 촬영이 많아 LA, 라스베이거스의 야경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며 "극중 역할이 재즈보컬리스트여서 트레이너에게 부탁해 연습을 정말 많이 했는데, 촬영을 마치고 나서 감독님이 '노래 못 불러도 괜찮다'고 하셔서 속상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