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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의 승부수.. 잠잠하던 '친박 vs 비박 갈등' 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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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 (윤창원 기자)

 

친박좌장인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주초에 이어 5일 당협위원장 교체를 중단하라고 재차 요구하고 나서면서 여의도연구원장 파동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당내 계파갈등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 최고위원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내년 총선에서 오픈프라이머리가 도입되면 전체 당협위원장의 지위와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논의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모든 당협위원장이 몇달안에 전원 사퇴해야 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 최고위원은 "그런데 총선을 1년 앞두고 일부 위원장만 선별적으로 교체하는 것은 설득력을 가질 수 없다"며 "당의 단합을 해치고 힘을 분산시키며 국민을 실망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 불보듯 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현 지도부가 조속히 당 혁신안을 당원과 국민들에게 추인받은 뒤 그 로드맵에 따라 조직을 정비하고 새로운 인물을 충원하는 것이 합당한 순서라고 서 최고위원은 강조했다.

서 최고위원은 "새로운 선거구획정에 따라 당협 구성도 원점에서부터 다시 논의할 상황"이라며 "이런 불확실한 상황에서 몇몇 위원장부터 교체를 밀어붙이는 것은 리모델링할 건물의 설계도도 없이 서까래부터 교체하자는 엉뚱한 주장과 같다'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또 오해의 소지가 많고 불합리한 당협위원장 교체작업을 중지하고 당혁신안을 완성하는 일에 발벗고 나서달라고 지도부에 요구했다.

서청원 최고의 이날 요구는 지난 2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자신의 측근인 서울 동대문을 김형진 위원장과 인천 부평을 김연광 위원장이 교체대상 부실당협 관리자로 지목된데 대해 거칠게 항의한데 이어 나온 것이다.

당시 서청원 최고위원은 고함을 지르고 탁자를 내려치는 등 거칠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서 최고위원측은 이날 회의에서 당협위원장 교체중단을 요구하기로 하고 자료를 배포한뒤 회수했다 회의가 끝나고 이를 다시 배포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교체대상으로 지목된 당협위원장들은 김무성 대표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내는 등 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당협 부실관리라는 명목으로 무리하게 현역 당협위원장들을 무자비하게 몰아 내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의아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협위원장들은 또 조강특위가 진행되는 과정을 전혀 알지 못했고 아무런 소명기회를 제공받지도, 사실확인을 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명단을 언론에 공개하기 전에 최소한 소명의 기회를 주는 것이 마땅했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이들은 선거구제 개편의 윤곽이 드러난 이후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에 따라 당협위원장의 거취가 결정돼야 한다면서 현명한 결정을 하라고 김무성 대표를 압박했다.

이렇게 서청원 최고에 이어 당협위원장들이 조직적인 반발에 나서자 새누리당 조강특위는 부랴부랴 자료를 내고 당협위원장 교체는 일상적인 조직강화특위 활동이라며 당협에 대한 감사는 매년 한번씩 정기적으로 실시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체대상 위원장 명단을 공개한 적도 없고 특정인을 내려보내기 위해 지역을 비우려 한다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필요한 경우 소명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서청원 최고위원이나 교체대상 당협위원장들의 요구를 배제하고 위원장 교체를 진행할 뜻을 거듭 확인한 것이다.

따라서 비박계 지도부가 박세일 전 의원을 여의도연구원장으로 세우려고 하면서 한바탕 충돌했던 당내 친박계와 비박계가 이번에는 당협위원장 교체를 두고 다시 갈등국면으로 접어들 조짐이 강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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