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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아저씨 팬과 케빈 가넷의 유쾌한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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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유투브 영상 캡처)

 


미국프로농구(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홈구장 타겟 센터에는 '지글리 보이(jiggly boy)'라고 불리는 한 농구 팬이 있다.

2003년 미네소타의 홈 경기 도중 한 남성 팬이 상의를 벗고 도발적인 춤을 추다가 경기장 보안용원의 제지를 받는 장면은 유명하다. 그는 가슴에 팀버울브스를, 오른쪽 팔에는 당시 미네소타의 간판 스타였던 케빈 가넷의 이니셜 KG를 새기고 몸을 흔들어대며 흥을 내뿜었다.

지난 달 26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아폴리스 타겟 센터에서 8년 만에 다시 늑대 유니폼을 입은 가넷의 복귀전이 열렸다.

농구장에서는 작전타임을 이용해 팬들을 즐겁게 하는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대형 전광판에 팬들의 모습을 띄워 키스를 하게 하거나 춤을 추게 하는 이벤트가 대표적이다.

댄스 타임 때 낯익은 얼굴이 화면에 등장했다. 미네소타 팬들은 한눈에 그가 누구인지 알아봤다. 12년 전, 춤을 추다가 보안요원에게 끌려갔던 '지글리 보이'였다.

그의 이름은 존 스위니. 12년이 지나 그는 11살과 9살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됐다. 처음에는 춤 추기를 거부했다. 미네소타 구단은 집요하게 그를 전광판에 띄웠다. 스위니는 두 아이의 적극적인 권유로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섰다.

반전의 무대가 펼쳐졌다. 스위니는 12년 전 모습 그대로 열광적인 춤을 선보였다. 상의도 벗었다. 그런데 상의를 벗자 '복귀를 축하합니다 KG(Welcome home KG)'라는 글이 새겨져 있었다. 미리 준비한 것이다. 팬들은 기립박수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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