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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법인카드·파산…김준호가 밝힌 코코 폐업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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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된 이야기들 생겨나 진실 전하고자…도의적 책임 끝까지 지겠다"

개그맨 김준호. (자료사진)

 

개그맨 김준호가 이틀 만에 코코엔터테인먼트(이하 코코엔터) 파산 및 폐업에 얽힌 자세한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공식입장을 통해 통장내역과 공식 문서, 휴대폰 문자 등을 근거로 제시하며 "왜곡된 이야기들이 제가 책임을 다하려 했던 부분과는 달리 생겨나고 있어 진실을 전하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세간의 집중을 받으며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 공인으로서의 도의적인 책임은 끝까지 질 예정"이라면서 "이번 일이 저에게는 또 한 번의 위기임을 느낀다. 저에 대한 불신보다는 믿음으로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공식적 서류 공개로 불거진 그간의 의혹에 대한 김준호의 답을 정리했다.

◇ 소속 연예인 지급금 4억은 김모 대표가 빌린 돈이다?

"지난해 8~10월 동안 재계약금과 소속 연예인 정산금도 지급되지 않아 자금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것을 직시하고 당장 필요한 자금을 위해 저는 10월 11일 2대주주를 찾아가 개인적으로 연기자 계약 및 정산에 필요한 4억원에 대해 긴급대출을 요청하였습니다. 회사로 자금이 들어와야 했기에 통상적인 대출거래에 필요한 담보로 코코엔터 대표이사 김모 대표의 지분을 담보로 설정하고 문제가 생기면 제가 책임을 지기로 하고 4억원을 입금 받았습니다".

◇ 빚을 털어낼 의도로 양도채권통지서를 작성했다?

"11월 27일 김 씨의 도주 후 제가 직접 요청하여 빌린 4억원에 대한 김 씨의 지분 담보설정도 사기였기에 책임을 지겠다고 요청한 4억원은 결국 코코엔터가 아닌 제 개인 빚으로 상환을 약속하게 된 것입니다. 이를 이행하기 위해 코코엔터가 2대주주 관계사에 갚아야 할 4억원 중 115,740,937원을 채권양수도 계약을 통해 채무를 승계하는 방법으로 일부 상환을 문서화했고, 나머지 2억8천여만원도 상환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코코엔터테인먼트의 법인통장 입출금 내역. (김준호 제공)

 

◇ 김 씨가 1억원을 가져간 후, 통장잔고에 1억 이상 잔고가 있었다?

"김 씨가 횡령한 1억원은 지속적으로 미뤄진 연기자 계약금용으로 남겨둔 1억5천만원의 일부였습니다. 1회 최고한도 1억원을 횡령하여 도주, 인출 직후 회계팀 직원이 바로 인지한 후 거래중지를 요청하여 나머지 7천여만원에 대한 추가횡령을 방지할 수 있었습니다. 모 언론에서 통장내역을 공개했었는데, 입금된 통장내역만 공개되었습니다. 거기엔 출금 된 부분이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입금내용만 나온 자료를 보면 11월 28일부터 12월 26일까지 약 한 달간 5억2천만원이 찍혀있는데 이 자료에는 출금내역이 나오지 않아 객관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자료임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코코엔터테인먼트와 자회사 간의 관계도. (김준호 제공)

 

◇ 외식사업이 폐업 주된 이유는 아니다?

"11월말 기준 코코엔터 미정산금은 총 8억여원으로 현금흐름 측면에서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었고 추후 12월 기준 유입된 5억2천만원 마저도 국세 및 외식자회사 지원 등에 쓰이며 미정산금으로 지출되지 않았습니다. 김 씨는 외식 관련 자회사 3개사, KNC푸드(치폴라), 코코F&B(제시카키친), 코코푸드시스템을 운영 중이었고, 이들 외식 관련 자회사들은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며 자생력을 잃어 대부분 코코엔터를 통하여 자금을 조달하였습니다. 코코푸드시스템 대상 미정산금 4억6천여만원을 제외해도 5억3천여만원 상당의 타거래처 미정산금이 있었으며, 이를 회사 자금으로 지원하고 있었습니다".

◇ 어려운 상황 속에서 김준호는 자신의 이익만 챙겨갔다?

"코코엔터의 연기자 영입 및 콘텐츠 관리를 해오면서 제가 벌어들인 수익에 대한 부분도 김 씨와 조율하였습니다. 직책이 있어 저의 활동에 대한 부분은 에이전트계약을 하는 것으로 정리되었습니다. 물론 계약서는 김 씨가 바쁜 핑계로 작성하지는 않고 계약조건만 이행되어 활동수익 일정부분은 코코엔터에 입금되었습니다. 계약금으로 받은 3천만원중 1,500만원은 상환하였으며, 남은 1,500만원은 2대주주 관계사와의 채권채무양수도 계약을 통해 상환하였습니다".

◇ 법인카드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다?

"법인카드가 할당된 부분에 대해서는 제 개인용도로 쓴적은 단 한 번도 없으며 유류비 및 콘텐츠 영업제반비용과 연기자 관리를 위한 매니저의 활동비로 쓰여진 점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김 씨는 월평균 1천만원 이상의 법인카드를 사용하였고, 타 임원들 또한 월 평균 300만원 이상의 법인카드 지출이 있었습니다".

코코엔터 등기이사들과의 합의서. (김준호 제공)

 

◇ 회생 아닌 폐업에 앞장섰다?

"함께 동고동락했던 코코엔터 회생에 대한 부분은 그 누구보다 제가 더 간절할 겁니다. 김 씨의 횡령 및 도주 이후, 소속 연예인들은 적법한 절차를 통하여 계약을 해지하게 되었습니다. 해지 당시 약 6억여원의 미정산금이 있었고, 코코엔터 등기이사들은 회생이 불가하다고 판단하여 폐업을 결정하였습니다. 그런데 소액주주들의 실사 요청으로 폐업신고가 지연됨에 따라 체당금 신청이 지연되어 직원들이 심각한 생활고를 겪었고, 이에 저는 등기이사들과의 만남을 통해 신속한 폐업을 신청하겠다는 확인을 받고 직원들에게 통보하였습니다".

코코엔터 공동대표 김 씨가 파산전문가들에게 고급오피스텔과 차량을 지급한 증거자료. (김준호 제공)

 

◇ 파산에 진짜 앞장선 인물은?

"회생에 관심이 없고, 파산을 진행하고 있었던 사람은 김 씨입니다. 2대주주에게 빌린 4억원이 코코엔터에 입금된 직후, 김 씨가 고용한 파산전문가들에게 오피스텔과 고급 차량을 제공한 증거 자료를 포착하였습니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던 코코F&B(제시카키친)의 자금을 끌어와 6천만원의 과도한 착수금을 지급하여 파산 전문 법무법인을 고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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