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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안 무어, 5차례 후보 끝에 생애 첫 오스카 트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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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앨리스'서 알츠하이머 걸린 언어학자로 열연

영화 '스틸 앨리스'의 줄리안 무어. (사진=그린나래미디어 제공)

 

배우 줄리안 무어가 13년 동안 다섯 차례나 후보에 오른 끝에 생애 첫 오스카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줄리안 무어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줄리안 무어의 수상은 1998년 '부기 나이츠'로 여우조연상 후보, 2000년 '애수'로 여우주연상 후보, 2003년 '파 프롬 헤븐'과 '디 아워스'로 각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지 13년 만이다.

그녀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긴 작품은 '스틸 앨리스'로 남부러울 것 없이 사는 언어학자 앨리스(줄리안 무어)가 알츠하이머에 걸려 조금씩 소중한 기억들을 잃어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이날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줄리안 무어는 "알츠하이머 병에 대해 다시 한 번 조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줄리안 무어는 이 영화로 골든글로브 시상식,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배우조합상,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팜 스프링 영화제, 고담 어워즈, 헐리우드 필름 어워즈 등에서 여우주연상을 석권하며 유력한 아카데미상 수상자로 꼽혀 왔다.

줄리안 무어는 다양한 필로그래피를 가진 배우로도 이름 높다. 액션 블록버스터부터 스릴러, 드라마, 멜로, SF, 코미디까지 폭넓은 연기 활동을 선보여 온 덕이다.

그녀는 영화 디 아워스에서 메릴 스트립, 니콜 키드먼 같은 쟁쟁한 여배우들과 섬세한 연기 대결을 펼쳐 베를린국제영화제, LA 비평가협회상 여우주연상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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