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이 나를 향해 오는 순간 필사적으로 골을 넣으려고 했다”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다시 한 번 ‘거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침몰시켰다. 기성용은 22일(한국시각) 웨일스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에서 시즌 5호 골을 터뜨리며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스완지의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인 기성용은 지난 1라운드 개막전에서도 맨유와 원정경기에서 스완지의 2-1 승리를 이끄는 선제골을 뽑은 데 이어 26라운드 홈 경기도 역전승의 발판을 놓는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27분에 나온 바페팀비 고미스의 역전골도 기성용의 패스가 사실상 도움으로 기록되어도 무방했다.
맨유와 홈 경기를 2-1로 마친 기성용은 “오늘은 우리에게 굉장히 특별한 날”이라며 “맨유는 리그 최고의 팀 가운데 하나다. 그래서 오늘의 경기력과 결과가 더욱 기쁘다. 강한 상대를 꺾는다는 것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최선을 다해 집중한 결과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맨유를 상대한 스완지는 경기 중 다양한 포지션 변화를 통해 값진 승리를 가져왔다. 평소보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한 기성용 역시 “오늘 경기는 전술적으로 변화가 있었다. 그래서 공이 나를 향해 오는 순간 필사적으로 골을 넣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기성용은 “맨유를 상대로 2골이나 넣었다. 개인적으로 믿을 수 없는 시즌이 펼쳐지고 있다”면서 “아직 12경기가 더 남은 만큼 더 많은 승점을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올 시즌이 끝난 뒤에는 지금의 9위보다 더 높은 순위에 올라 새로운 역사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