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연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29) 씨가 우주에서의 첫 휴일인 13일 ''물방울 실험'' 등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꿈을 심어주는 흥미로운 교육실험을 한다.
이 씨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펼칠 교육실험은 지구와 우주에서의 ''물의 현상 비교'', ''회전 운동 및 뉴턴 법칙'', ''표면 장력 차이점 비교'', ''식물 생장 비교'', ''지구와 우주에서 펜이 써지는 차이점 비교'' 등 모두 5가지.
교육실험을 하는 과정과 결과는 모두 녹화되고 기록돼 지구로 귀환한 후 CD로 제작, 일선 학교에 배포돼 교육자료로 활용된다.
물방울 실험은 물이 지구와 우주에서 어떻게 다른 모습을 보이는지 비교해볼 수 있는 실험이다. 주사기로 물방울 속에 공기방울을 만들거나, 종이로 만든 무궁화를 물방울에 붙여서 물방울 속으로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모습 등을 연출한다.
컵과 용수철 등을 이용한 ''회전운동 및 뉴턴법칙 실험''에서는 뉴턴의 법칙을 재미있게 설명할 수 있다.
포개져 있는 컵을 살짝 밀어 일정한 속도로 움직이는 실험을 통해 관성의 법칙을 경험할 수 있고 한국 우주인과 러시아 우주인 캐릭터를 밀고 당겨 서로 움직여 봄으로써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을 확인할 수 있다.
여러 가지 펜으로 글씨를 써보는 실험도 흥미를 끈다. 무중력 우주공간에서는 지구에서와 달리 잉크가 아래로 흐르지 않기 때문에 우주에서는 글씨가 다르게 써질 것이라는 점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무중력 상태에서 일반펜과 우주펜, 붓펜 등 다양한 펜으로 엽서에 ''대한민국''이라고 쓰면서 그 차이점을 관찰함으로써 ''중력의 원리''를 확인하게 된다.
이 씨는 또 전날 시작한 7가지의 과학실험을 계속 수행하고 우주시대에 장기간 우주공간에 머물 때 사용할 수 있는 대용량의 고속 메모리소자를 개발하기 위한 ''차세대 메모리 소자 실증 실험''을 새로 시작한다.
이 씨는 이와 함께 이날과 18일 2차례에 걸쳐 지상의 초ㆍ중ㆍ고교생들과 아마추어 무선 통신을 할 예정이다. 이 씨는 경기도 평택 한광고와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 있는 30명의 학생과 실시간으로 우주생활과 우주인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