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공동묘지 (사진=플리커/자료사진)
프랑스에 있는 유대인 묘 수백 기(基)가 훼손된 사실이 확인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유대인 사회는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동북부 알자스주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독일 국경과 가까운 유대인 공동묘지의 무덤 수백 기가 훼손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어 "프랑스는 이런 비열한 행위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범인의 정체를 밝혀 정의를 집행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혐오스럽고 야만적인 행위"라고 비난했고, 마뉘엘 발스 총리도 트위터에서 "반유대적이며 비열하다"고 말했다.
프랑스 당국은 이번 사건이 최근 기승을 부리는 반 유대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묘비에는 나치의 '갈고리 십자 문양'과 함께 반유대주의의 슬로건이 적혀 있었다고 주이시프레스(Jewish Press)가 보도했다.
지난달 9일 파리 코셔(유대교 율법에 따른 음식 제조) 식료품점에서 인질극이 발생해 유대인 4명이 사살된 데 이어, 15일 새벽에는 덴마크 코펜하겐의 유대교 회당(시나고그) 인근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유대인 1명이 숨졌다.
프랑스에서는 과거에도 유대인 묘지를 노린 범죄가 종종 발생해 1988년 유대인 묘지의 비석 60개가 쓰러졌고, 2001년에는 무덤 54기가 훼손됐다.
반유대주의가 기승을 부리면서 지난해 프랑스 유대인 50만 명 중 7천여 명이 이스라엘로 이주했다.
벤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같은 공격은 계속될 것 같다"며 "이스라엘은 유럽내 유대인들(의 귀국)을 환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