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 2015 K리그 클래식에서 전북 현대의 우승을 예상한 경쟁 팀들의 압도적 지지율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15시즌 K리그 클래식 개막을 앞두고 12개 팀 감독과 대표선수 1명씩 총 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자신이 속한 팀을 제외한 11개 팀 가운데 2015시즌 우승 예상팀을 뽑아달라는 것이 설문조사의 내용이었다. 이 결과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우승한 전북이 무려 19표나 되는 몰표를 받았다.
결과는 24표 중 19표지만 전북의 2표가 자동으로 제외된다는 점에서 실질적으로는 22표 가운데 19표가 전북으로 집중됐다. 무려 86%나 되는 압도적인 지지다. 전북에 이어 수원 삼성과 포항 스틸러스가 2표, 울산 현대가 1표를 얻는 데 그쳤다.
재미있는 사실은 K리그가 최근 10년 넘게 단 한 번도 연속 우승을 허락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2001년부터 3시즌 연속 K리그 챔피언에 오른 성남 일화 이후 매년 우승팀이 바뀌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도 최근 5시즌 동안 우승팀이 바뀌고 있으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역시 2008~2009시즌부터 3시즌 연속 FC바르셀로나가 정상에 오른 이후 매 시즌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달랐다. 가까이는 일본 J리그도 산프레체 히로시마가 2012년부터 2년 연속 우승했지만 지난 시즌은 승격팀 감바 오사카가 우승했다.
전북은 지난 시즌 우승으로 2004시즌부터 이어진 수도권 구단과 지방 구단의 교차 우승 공식도 깨버렸다. 2013시즌 포항이 우승했지만 2014시즌 전북이 정상에 오르며 10년을 이어온 K리그의 전통 아닌 전통이 깨졌다. 여기에 2015시즌에는 10년도 더 된 연속 우승 기록마저 깰 것이라는 예상을 한몸에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