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승' 한국전력의 힘은 '수비 요정' 서재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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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변신, 이만하면 성공이죠." 한국전력 3위의 숨은 원동력은 바로 서재덕의 수비형 레프트 변신이다. (자료사진=KOVO)

 

2011~2012시즌 V-리그에 데뷔한 서재덕(26)은 한국전력 라이트 공격수였다. 신인 시절 25경기 92세트에서 303점을 올렸고, 다음 시즌에는 17경기 64세트에서 213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성균관대 후배 전광인이 가세하면서 수비형 레프트로 변신했지만, 공격에서도 30경기 11세트에서 297점을 올리며 제 몫을 했다.

특히 지난해 8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AVC컵에서는 컨디션을 올라오지 않은 박철우(군복무 중)를 대신해 한국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MVP부터 서브상까지 싹 휩쓸었다.

그런데 올 시즌은 서재덕이 완전히 달라졌다.

수비형 레프트로 완벽히 탈바꿈했다. 지난 시즌에도 리시브 부문 2위(세트 당 평균 5.919개)에 올랐지만, 수비라는 것이 생각보다 부담이 됐다. 하지만 시즌 전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참가하면서도 수비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고, 결국 그 땀의 결과가 올 시즌 서재덕의, 그리고 한국전력의 성적으로 나오고 있다.

서재덕은 리시브 부문에서 1위(세트 당 5.794개)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과 큰 차이가 없는 수치지만, 성공률이 50% 이상이다. 몸을 날려 잡아내는 디그도 수준급이다. 덕분에 수비 부문에서도 1위(세트 당 7.235개)로 1위다.

특히 3위 싸움의 분수령이었던 9일 대한항공전에서도 리시브 38개 가운데 26개를 세터에게 정확히 배달했고, 디그도 11개 중 9개를 성공시켰다. 이쯤되면 '수비 요정'이다.

물론 공격 욕심이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참는다. 라이트에는 모처럼 뽑은 제대로 된 외국인 선수 쥬리치가 있고, 레프트에도 전광인이 버티고 있다.

덕분에 공격 비중은 더 줄었다. 27경기에서 214점을 기록했지만, 공격성공률은 오히려 3% 정도 올랐다. 특히 서재덕의 스파이크는 좌우를 가리지 않는다. 레프트로 변신했지만, 쥬리치가 왼쪽에 있을 때는 기존 포지션인 라이트에서도 스파이크를 때린다는 장점이 있다.

그런 서재덕에게 고비도 있었다. 3라운드 마지막 날 현대캐피탈로 임대 트레이드됐지만, 규정으로 인해 다시 한국전력으로 돌아왔다. 마음의 상처로 남을 수도 있지만, 서재덕은 "다 잊었다"면서 마음을 다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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