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기업 횡포? 짜증을 드러내야 바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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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2-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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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안녕한가요 ⑤] 청년유니온 김민수 위원장 인터뷰

한국 영화산업이 3년 연속 관객 1억 명을 넘어서며 최고의 호황입니다. 그렇다면 한국 영화는 지금 안녕할까요? 그렇지 못합니다. 관객들은 잔뜩 화가 나 있고 좌절한 영화제작자들도 울분을 삼키고 있습니다. CBS 노컷뉴스가 화려함 속에 감춰진 한국 영화의 불편한 민낯을 연속 보도합니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누구를 위한 영화관인가…빼앗긴 '볼 권리'
② 돌려쓰는 극장용 '3D 안경'…이대로 괜찮나?
③ "왜 영화 상영시간에 광고를 끼워넣죠?"
④ "극장 팝콘값 뻥튀기 담합?"…울며 겨자 먹는 관객들
⑤ "영화 대기업 횡포? 짜증을 드러내야 바뀌죠!"

김민수 위원장 (사진 제공 = 청년유니온)

 

"청년들이 CJ, 롯데와 같은 영화 대기업의 횡포에 일상적으로 느껴왔던 짜증을 이번 기회에 확실히 드러내야 합니다"

청년유니온 김민수(25) 위원장의 목소리는 차분하면서도 단호했다.

김민수 위원장은 5일 CBS 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대형 멀티플렉스를 이용하면서 수없이 느꼈던 일상의 불편함과 짜증을 먼저 드러내야 모순이 불거지고 결국 문제가 해결된다"고 설명했다.

청년유니온은 최근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함께 '영화관 개선 프로젝트' 캠페인을 시작했다.

과다 광고 상영과 영화관 매점의 폭리, 상영관 배정의 불공정성 등 대형 멀티플렉스에 대한 청년 영화소비자들의 불만이 이미 극에 달했다는 판단에서다.

김 위원장은 "이런 문제들의 근본 배경에는 영화관의 독과점 현상과 영화 제작·배급과정의 수직계열화 문제가 있지만, 개별 소비자의 힘으로만 이를 바꿔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캠페인 시작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영화산업은 일자리 부족과 저임금에 시달리는 청년들에게 매우 각별한 의미가 있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영화는 청년들이 적은 비용으로도 쉽게 누릴 수 있는 문화라는 것이 첫 번째 이유다.

또, 대형 멀티플렉스와 영화 제작현장은 많은 청년 아르바이트생과 단기 계약직이 존재하는 중요한 노동시장이기도 하다.

그는 "영화소비자의 입장에서 대기업의 횡포에 대해 단호히 맞서 나갈 생각이지만, 영화제작현장에서 '열정페이'를 강요당하는 청년 스태프들의 열악한 현실도 적극적으로 고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년유니온은 지난달 7일 패션노조와 함께 '2014 청년착취대상' 수상자로 이상봉 디자이너를 선정해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고용노동부는 뒤늦게 수습·인턴직원이나 아르바이트생에게 턱없이 낮은 임금을 주는 관행이 만연한 의류·패션 업체 등을 상대로 특별근로감독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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