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형사4부(이기옥 부장검사)는 3일 청도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수백만 원이 든 돈봉투를 돌린 혐의로(직권남용 등) 이현희 전 청도경찰서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또 이 전 서장에게 3,300여만 원을 전달한 혐의로(뇌물공여 등) 한국전력공사 대구경북개발 전 지사장과 시공업체 현장소장 등 3명도 불구속 기소했다.
이 전 서장은 지난해 9월 송전탑 건설을 반대해온 청도 각북면 주민 7명에게 치료비 등의 명목으로 100만 원에서 500만 원씩 모두 1,700만 원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현금을 부담한 시공업체가 비자금을 조성한 경위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