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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부산·세종시 '수도권 위협'… 인천 아파트값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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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영향, 수도권 포화상태에 투자자들 지방으로 눈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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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아파트 가격이 대구와 부산, 세종시에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2014년 말 기준 대구의 아파트 가구당 평균가격은 2억 4,463만원으로 서울(5억 3,086만원)과 경기(2억 9,230만원)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아파트 가격이 비싼 지역으로 등극했다.

반면 인천은 2억 3,707만원에 머무르며 부산(2억 4,411만원)과 세종(2억 3,784만원)에뒤쳐진 것으로 집계됐다.

◇ 금융위기 이후 부산 등 지방시장 뜨거워져

지방 대도시들의 아파트 가격이 현재에 이르게 된 가장 큰 변곡점은 금융위기였다. 이전까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공급이 진행됐고,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자들까지 더해져 주택시장의 주인공은 대부분 수도권이 차지했지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주도권이 넘어가게 된 것이다.

지방의 경우 신규공급이 적은 탓에 꾸준히 수요가 발생하는 중이었고, 과포화된 수도권 시장을 벗어난 투자자들이 지방으로 점차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결국 부산을 중심으로 1차 가격상승이 나타났고, 뒤를 이어 대구에서 2차 상승이 나타난 것이다.

◇ 지방 '제2 대치동' 우수학군 가격상승 견인

지방 아파트 가격상승을 이끈 주인공은 외부 투자자들도 있지만 우수학군을 겨냥한 내부수요도 큰 역할을 했다. 이른바 지방 '대치동 바람'의 영향이다.

대구는 수성구 범어동 일대가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 경신고나 대륜고, 경북고 등 지방 우수학교들이 포진해 있고, 소규모로 운영되는 사설학원들이 대치동 은마아파트사거리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밀집해 있다. 이 때문에 대구 외 경산이나 구미, 칠곡 등에서도 다수의 유입수요가 발생하기도 한다.

부산의 경우 전통적으로 우수학군지역인 동래구와 함께 해운대 신시가지 일대도 학령기 자녀를 둔 학부모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는 지역이다. 특히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성화 학원들이 다수 밀집해 있고, 외고 등 특목고가 있어 유입수요가 많은 편이다.

울산은 남구 옥동 일대에 우수학교와 대형학원가들이 밀집해 있으며, 대전은 유성구 노은동과 반석동 일대에 학원가가 밀집해 있어 학부모 수요자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 이들 우수학군지역은 지역내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가격을 형성하는 중이다.

◇ 지방에 밀린 인천…금융위기 이후 '흔들'

서울 및 경기와 함께 수도권을 담당하는 한 축으로서 아파트 시장을 선도해온 인천은 경제자유구역의 개발과 함께 한 단계 도약이 기대됐던 곳이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개발이 지연되고, 미분양이 발생하면서 아파트 시장은 침체됐고 결국 지방 대도시들에게 그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물론 송도의 경우 새로운 도시를 형성하며 인천 내에서 고급주거단지로 자리를 잡았지만 청라와 영종은 개발이 지연되며, 수요자들의 시선에서 점차 멀어지게 된 것이다.

실제 전국 광역시 자치구별 아파트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총 48개의 자치구 중 상위 10위 이내에 부산이 7개로 가장 많고, 인천과 대구, 대전이 각각 1개씩 기록했다. 인천은 송도신도시가 위치한 연수구가 유일하며, 청라국제도시가 있는 서구는 14위, 영종하늘도시가 있는 중구는 20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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