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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이 논란을 이긴다…여배우 이연희의 진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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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창] 보다 자연스러운 사극 연기 보여줘…"새로운 모습에 긴장"

배우 이연희가 2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조선명탐정 : 사라진 놉의 딸' 언론시사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보는 내내 손에 땀이 났어요".

시사회 마지막 즈음에 튀어나온 배우 이연희의 솔직한 한 마디였다.

영화 '조선명탐정 : 사라진 놉의 딸' 언론시사회 현장에서 만난 이연희의 얼굴엔 긴장감이 흘렀다. 담담한 모습 속에는 자신의 성장을 위해 부단히 노력한 여배우의 속마음이 엿보였다.

결과물만 놓고 보면 이연희의 연기는 한층 더 발전했다. 드라마 '구가의 서'와 비슷한 사극 연기였지만 톤은 더 자연스러워졌고, 잘 맞는 옷을 입은 듯했다.

그간 청순한 캐릭터를 주로 맡아왔기에 '미스터리한 미녀 게이샤' 캐릭터가 낯설게 느껴질 것이라는 예상은 어느 새 사라지고 없었다.

이연희는 2일 서울 중구 을지로6가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사극이 제게는 연기적으로 아직 말투도 어렵고 힘들다"며 "데뷔 초반에 사극을 했었는데 그 이후로 어느 정도 연기 내공이 쌓인 후에 사극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오랜 세월 사극을 멀리했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 놓았다.

스스로 영화 속 히사코 역할이 자연스러웠다는 점을 인정하기도 했다.

그는 "'구가의 서'를 시작으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는데 '조선명탐정'을 하면서도 오히려 연기 톤이 편안했고,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이번에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많다"고 부푼 마음을 드러냈다.

조심스러운 자신감의 바탕에는 이연희 나름의 노력이 있었다.

이연희는 "게이샤 역할을 해본 적이 없고, 한번도 기모노를 입어본 적이 없다. 그래서 기모노를 입고 어떤 동작을 할지 연구하면서 노력을 많이 했다"면서 "초반에는 정체모를 여인인데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그것을 어떻게 가지고 있을까 고민했다. 관객들에게 잘 설명될 수 있게끔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캐릭터에 대한 아쉬움과 떨리는 마음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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