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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北 현금·현물 요구 비화 공개…'5.24는 정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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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자료사진)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다음달 2일 출판할 자서전 '대통령의 시간'에서 북한이 남북정상회담 조건으로 거액을 금전이나 지원을 요구해 회담제의에 결국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4대강 사업과 관련한 감사원 감사결과에 대해 비전문가가 단기간에 판단할 사안이 아니라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29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서전에 따르면, 2009년 임태희 노동부 장관과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의 싱가포르 비밀회동 이후 북측이 개성 실무접촉에서 두 사람이 서명한 3장짜리 합의문을 내놨는데 여기에 북한이 제시한 정상회담 성사 조건이 명시돼 있다.

이 문서에는 정상회담을 위해서는 남측이 옥수수 10만톤과 쌀 40만톤, 비료 30만톤, 아스팔트 포장용 피치 1억달러 어치를 제공하고 북측의 국가개발은행 설립 자본금 100억달러 제공을 북측이 요구하고 있다.

같은 해 10월 원자바오 중국 총리도 북한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선 정황이 있다. 원자바오 당시 총리는 그해 10월 태국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이 전 대통령에게 "김정일 위원장이 대통령을 진심으로 만나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북측은 천안함 폭침 이후에도 우리측 사과요구에 대해 현물을 요구했다는 것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주장이다. 남측의 사과와 재발방지 요구에 대해 북측은 쌀 50만톤의 지원을 요구한 것으로 돼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에게는 한반도 통일 후 미군 주둔지를 북상시키지 않겠다고 말한 비화도 공개했다.

그는 2012년 1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만찬 자리에서 "한반도 통일 후 미군은 현재 주둔하고 있는 위치에서 더 북쪽으로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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