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정원과 순천만생태공원을 연결하는 순천만PRT '스카이큐브'. (사진=순천시 제공)
세계의 정원이 조성된 순천만정원과 천혜의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을 운행하는 소형무인궤도차(PRT) 스카이큐브의 요금 인상이 추진된다.
전남 순천시는 28일 PRT사업 시행사인 (주)순천에코트랜스의 요청에 따라 스카이큐브 운행요금을 현행 왕복 5천원에서 편도 5천원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상업 운행을 시작한 스카이큐브는 지난달까지 8개월 동안 운영한 결과 28만5천여 명의 이용객이 탑승해 13억여 원의 운임 수입을 기록했다.
그러나 기본요금이 낮다보니 하루 평균 1,300여 명이 이용하는 등 높은 인기 속에서도 이자와 인건비, 전기료 등 운영비가 60억 원에 달해 지난 한 해 동안 40억 원대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기형 에코트랜스 대표는 “현행 요금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 지금보다 2배 늘어난 연간 백만 명이 탑승해도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개장한 여수 해상케이블카의 경우 320억 원을 투자해 만 3천원의 요금을 징수하고 있지만, 순천만 스카이큐브는 2배가 넘는 680억 원을 투자하고도 요금이 절반도 안 되는 5천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더욱이 최근 순천시가 순천만정원과 순천만의 요금을 분리하면서 두 지역을 연결하는 스카이큐브의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이에 따라 에코트랜스는 경비절감을 위해 포스코로부터 증자를 받아 이자비용을 줄이는 한편 차량 정비 강화를 통한 재료비 절감, 인터넷 예약 활성화를 통한 운영 효율성 증대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또 왕복 5천원에서 편도 5천원으로 요금을 변경해 다양한 운임 할인과 홍보 마케팅을 통해 탑승객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순천시는 “현재 왕복 5천원에서 편도 5천원으로 요금을 변경하면 실질적으로는 요금이 약 8천원으로 인상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업체의 회계실태 등을 분석한 뒤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