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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최초의 일관제철소 '크라타카우 포스코'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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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인도네시아에 설립한 제철소로 기술력 '과시'

크라카타우 포스코 민경준 사장이 27일 소회를 밝히고 있다.

 

포스코가 인도네시아에 투자해 동남아시아 최초의 일관제철소로 만든 '크라타카우 포스코'가 활발한 생산활동을 하고 있어 포스코의 기술력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있다.

전남CBS는 광양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한국투자기업 인도네시아 현지 취재에 동행해 포스코의 인도네시아 투자와 합작기업 현황에 대해 2차례에 걸쳐 보도한다.

오늘은 첫번째 순서로 포스코가 투자해 동남아 최초의 일관제철소로 만든 크라타카우 포스코를 고영호 기자가 찾았다.

인도네시아는 1월이 우기에 속하지만 지난 27일은 맑은 날씨를 보였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쪽으로 100㎞쯤 가면 자바섬 찔레곤(Cilegon)시의 '크라카타우(KRAKATAU) 포스코'가 나온다.

취재진은 흰색 안전모를 쓰고 제선-제강-후판공장 등을 차례로 찾았다.

크라카타우 포스코 제선공장에서 쇳물이 흘러 내리고 있다.

 

철의 원료인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제선공장'에서는 입구 좌측에서 쇳물이 흘러나와 철판 바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크라카타우 포스코 공정

 

크라카타우 포스코 김석기 제강부장이 취재진에게 설명하고 있다.

 

크라카타우 포스코 한국인 직원이 공정을 안내하고 있다.

 

쇳물에서 불순물을 제거해 강철을 만드는 '제강공장'은 웅장한 설비로 그 위용을 드러냈고, 두껍고 평평한 고품질 판을 생산하는 '후판공장'은 통제실 바닥이 계속 흔들릴 정도의 강력한 단련 과정을 거치고 있었다.

크라카타우 포스코가 2013년 12월 23일 첫 생산한 철판을 소개하고 있다.

 

후끈 달아오르는 열기를 뒤로 하고 공장 밖으로 나오면 크라카타우 포스코가 2013년 12월 23일 첫 생산한 철판이 포스코 권오준 회장의 서명을 담고 전시돼 있어 그날의 감격을 재현하고 있다.

크라카타우 포스코 민경준 제1대 사장(공학 박사·MBA·기술사)은 정문 우측 본관동에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그간의 소회를 담담히 밝혔다.

파란색 작업복 우측 가슴에 프레지던트 디렉터(PRESIDENT DIRECTOR)라고 쓴 명찰을 단 민 사장은 "임명 당시 포스코 정준양 회장에게 '간과 쓸개를 다 내놓고 인도네시아에 간다'고 말했다"며 "조그마한 동산 9개를 깎아 제철소를 건설하면서 무거운 책임감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잤다"고 털어놨다.

민 사장은 "제철소가 있는 일본 측에서 크라카타우 포스코 건설이 잘 안 될 것이라고 했지만 준공을 했고 쇳물이 쏟아지며 안전사고가 났을 때도 신속히 수리해 다시 가동하니 일본 측이나 인도네시아 정부 모두 놀라워했다"고 전했다.

불과 30개월만에 준공한 크라카타우 포스코 건설 과정에서 7명의 작업자가 숨졌으며 준공 후에도 2명의 작업자가 숨졌다.

민 사장은 "좋은 회사를 만들려면 안전조업 등에 대한 직원들의 마인드를 향상시키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크라카타우 포스코가 포스코가 세운 동남아 최초의 일관(一貫) 제철소라는 점에 대해서도 자부심이 컸다.

크라카타우 포스코 정문

 

크라카타우 포스코 생산 설비

 

크라카타우 포스코 원료부두

 

민 사장은 "세계적으로 볼 때 제철소를 짓고 공장을 돌리는 기술까지 가진 국가가 거의 없다"며 "더구나 동남아가 일본의 놀이터나 다름없는데, 이를 이겨내고 성공하기까지 난관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민 사장은 "인도네시아 정부 측이 인정할 만큼 전례없는 추진력을 발휘했다"며 "우여곡절을 겪은 초대 법인장(사장)을 지나 4~5대 법인장으로 가면 안정적인 바탕 위에서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라카타우 포스코에서 회의하는 인도네시아 직원들

 

인도네시아 직원들이 통제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편 크라카타우 포스코 측은 "고졸 직원의 70%를 지역민으로 채용하고 있고, 인도네시아 최저임금이 20~30만 원대인 것에 견줘 크라타카우 포스코의 고졸 사원 연봉이 600만 원 수준이어서 배 이상 많다"며 "지역과 함께 하는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주민 건강검진을 주선하고 직원들은 헌혈 등에 참여한다"고 귀띔했다.

◇ 크라카타우포스코 법인 상세

▶ 설립 배경 : 철강시장 잠재력이 크고, 고로 일관제철소가 전무한 인도네시아 및 동남아시아 시장 선점을 위해 인니 국영철강사와 합작 법인 설립

▶ 소재지/부지면적 : 자바섬 찔레곤(Cilegon)市/ 388ha(120만평)

▶ 직원수 : 2,360명 (포스코 파견 주재원 58명)

▶ 생산능력/설비 : 연산 3백만톤(후판, 슬라브 각 1.5) /고로1, 제강1, 압연1

▶ 총투자비 : U$30억 (지분구성 POSCO 70%, PT.Krakatau Steel 30%)

▶ 주요고객 : (슬라브) PT.KS, Gunawan / (후판) Caterpillar Indonesia, Citra Shipyard

◇ 주요 연혁

2008. 02. 10. 한국-인도네시아 정부간 기본합의

2008. 10. 22. 포스코와 크라카타우스틸(PT.KS) MoU 체결

2009. 12. 02. 포스코와 크라카타우스틸 MoA 체결

2010. 08. 26. 크라카타우포스코 법인(PT.KP) 설립

2010. 10. 28. 부지조성 공사

2011. 07. 01. 본공사 착공

2013. 06. 11. 코크스공장 히팅업(Heating up)

2013. 12. 23. 1단계 제철소(300만톤) 준공·화입

2013. 12. 30. 쇳물 첫 출선

2014. 01. 01. 고로 하부 출선구 훼손, 가동중단

2014. 01. 07. 재송풍 실시

2014. 01. 22. 후판 제품 첫 출하 (50톤)

2014. 02. 19. 고로 全풍구(34개) 개방 완료

2014. 02. 22. 고로 쇳물 제강공장으로 공급

2014. 03. 07. 슬라브 제품 첫 출하 (381톤)

2014. 05. 11. 고로 정상조업도 달성 (실적 T/D 8,238 > 기준T/D 7,800)

2014. 05. 14. 제강 정상조업도 달성 (3일연속 28Ch/D)

2014. 05. 22. 후판 정상조업도 달성 (4일 연속 3,500T/D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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