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박한 靑 특보단… "핵심은 대통령이 힘을 싣느냐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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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청와대 특보단 구성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보단의 기능과 역할, 구성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친박 좌장으로 불리는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특보단장 물망에 오른 가운데 3선급 전직의원들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특보단의 대면보고를 받는 등 힘을 실어 줄 것이냐 여부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집권이후 최저 수준인 35%까지 떨어지면서 신년기자회견에서 언급했던 청와대 특보단 구성과 개각의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초 설을 즈음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르면 이번주가 될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이에따라 청와대 개편의 핵심이 될 특보단장이 누가 될 것이냐를 두고 여권내부에서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친박 좌장인 서청원 의원이 특보단장의 물망에 강력하게 오르는 가운데 현기환 전 의원과 이성헌 전 의원 등 친박계 전 의원들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 최고위원은 최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 하고 있는 일도 벅차다며 소극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친박계 한 중진 의원은 "서 최고위원이 가장 적임자이긴 하지만 특보와 최고위원을 겸직할때의 장단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면서 "특보단의 역할이 정해지면 신중하게 생각해 봐야 할것"이라고 신중론을 폈다.

친박좌장으로 불리는 서청원 최고위원의 연배와 경력 정도 돼야 대통령이 경청하지 않겠느냐는 자격론이지만 새누리당 최고위원과 겸직이 가능한지를 따져 봐야 한다는 뜻이다.

익명을 요구한 친박계의 또다른 중진의원도 "대통령 특보를 현역의원이 한 일이 있었느냐"면서 "가능성이 높지는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친박계의 한 전직 의원은 "특보나 특보단을 임명하는 취지와 대통령이 얼마나 힘을 실어주느냐가 관건"이라면서 "미국 처럼 대통령이 모든 일을 특보와 상의하면 의미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조직만 비대해지는 옥상옥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직 의원은 또 "특보단의 운영취지에 따라 달라지는데 현역의원은 부적절하다"면서 "당과의 갈등이나 비서실과 문제가 생길수 있기 때문에 명실상부한 특보가 되려면 현역은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서청원 최고위원의 한 측근 인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통치철학을 보면 실세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이해된다"면서 "특보단이 구성된다고 해도 개별적으로 만나지 않고 월 1회 정도 회의를 개최하는 형태라면 서 최고위원에게 큰 의미가 없을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대표적 친이계인 조해진 의원은 "특보가 임명된 뒤 대통령이 특보들을 직접 만나서 보고받고 토의하는 등 청와대 운영방식이 먼저 바뀌어야 할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특보들이 대통령 특보라는 명함을 파고 돌아다니는 것 이상의 효과는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지금도 박 대통령이 장관이나 수석들의 대면보고 보다는 문서를 통해 보고 받고 이를 검토하고 있는데 특보들 역시 대면보고가 아니라 보고서 하나를 더 추가하는 정도라면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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