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혹은 기회…新 '기대주' 예능들 기로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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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다른 소재로 무장한 '투명인간'-'애니멀즈'-'삼시세끼-어촌편'

연초를 맞아 방송사에서 족족 새로운 예능프로그램들이 탄생하고 있다.

이미 방송을 시작한 예능프로그램들부터 방송을 앞둔 예능프로그램까지, 각 방송사를 책임질 주요 예능프로그램들의 성적표와 기대도를 살펴본다.

KBS 2TV '투명인간'의 출연진들. (사진=공식홈페이지 캡처)

 

◈ 아직은 미진…강호동의 '투명인간'

스타 MC 강호동을 내세운 KBS 2TV 예능프로그램 '투명인간'은 아직까지는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투명인간'은 출연진들이 직접 회사를 찾아가 직장인들과 함께하는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시작 전부터 강호동의 재기 여부와 함께 예능판 '미생'으로 주목을 받았다. 출연진도 화려하다. MC 강호동은 물론이고, M.I.B 강남 등 예능계의 블루칩까지 총출동했다.

그러나 초반의 기대와 달리, 2회까지 온 '투명인간'은 동시간대 경쟁 예능프로그램들에 밀려 맥을 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 1회에는 4%(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이하 동일)였던 시청률이 2회에는 3.5%로 하락하며 연속으로 동시간대 최하위에 머물렀다.

배우 하지원, 이유리 등 예능프로그램에서 쉽게 보지 못하는 화려한 게스트들이 힘을 보탰지만 시청률을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대다수 시청자들은 '투명인간'의 부진 원인을 강호동이나 다른 출연진 및 게스트가 아닌 프로그램 내부에 있다고 보고 있다.

예능프로그램에 '직장'이라는 소재를 접목시킨 것은 신선하지만 그 포맷이 지나치게 단순하다는 지적이다. 직장에 가서 휴가를 걸고 직장인들의 반응을 이끌어 내는 이유와 기준이 애매모호하며 '직장인들의 잃어버린 웃음을 되찾아 준다'라는 취지 역시 잘 전해지지 않는다는 것.

예능판 '미생'이라는 기대에는 '투명인간'이 직장인들의 애환과 현실을 다루고, 웃음과 감동을 함께 줄 것이라는 기대가 내포돼 있었으나 이와는 무관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2회밖에 방송이 되지 않은 만큼, 얼마든지 반등의 기회는 있다. 실제로 방송 후, '투명인간'에 출연한 게스트들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이는 '투명인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MBC '일밤-애니멀즈' 로고. (사진=MBC 제공)

 

◈ '아빠! 어디가?' 공백 채울 '애니멀즈'

육아 다음은 동물이다. MBC는 '일밤-아빠! 어디가?' 종영 이후, 그 빈 자리를 '애니멀즈'로 메운다.

'애니멀즈'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여러 동물들과 스타들이 같이 먹고, 자고, 생활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동물 교감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이미 서장훈, 박준형, 장동민, 강남, 조재윤, 곽동연, 은혁, 유리, 돈 스파이크, 윤도현, 김준현 등 각 분야의 연예인들이 출연을 확정했다.

단순히 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것뿐만 아니라 '애니멀즈'는 '자립형 공동체 프로젝트'를 지향한다. 동물들이 출연진들과 함께 지낼 '동물마을'을 구축하고, 긴급한 상황을 대비한 '야생동물 구조단'도 구성한다.

특히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의 김현철 PD가 '무한도전' 제영재 PD와 함께 연출에 참여해 웃음과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일찍이 예능프로그램에서 동물들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KBS 2TV '1박 2일'의 마스코트 개, 상근이가 그랬고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의 강아지 밍키와 염소 잭슨 등도 출연진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도 불구, 조연으로만 그쳤던 동물들을 프로그램의 중심에 세우는 시도 자체를 높게 평가하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관찰 예능프로그램이 더 이상 이전만큼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신선한 소재를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배우 차승원, 유해진, 장근석이 9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tvN 버라이어티 '삼시세끼-어촌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 장근석 없는 '삼시세끼-어촌편', 손호준이 왔다

잘나가던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는 스핀오프 방송을 두고 한 차례 위기를 맞았다. 바로 출연자 장근석의 하차 때문이다.

이미 배우 이서진과 투피엠 옥택연의 농촌 밥상기로 뜨거운 화제를 모은 '삼시세끼'는 오는 23일 스핀오프 격인 '삼시세끼-어촌편'을 방송할 예정이다.

본래 '삼시세끼-어촌편'은 배우 차승원과 유해진 그리고 장근석이 출연을 확정한 상태였다. 나영석 PD와 신효정 PD는 섬으로 들어간 이들 3인이 그곳에서 나는 식재료로 하루 세 끼를 해결하는 모습을 담았다.

그러나 지난 14일 장근석이 국세청에 거액의 추징금을 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작진은 결국 장근석의 하차를 결정했다. 거듭된 탈세 논란으로 장근석에 대한 여론이 급격히 악화돼, 많은 시청자들이 그의 출연에 대해 우려를 표했기 때문이다.

당시 제작진은 앞으로의 촬영은 차승원과 유해진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기 촬영분에서 장근석의 분량은 최대한 편집된다고 밝혔다. 편집 방향 수정 및 재편집에 따른 시간이 필요해 16일로 예정된 첫 방송일자도 23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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