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캡처)
러시아에서 길거리에 버려져 얼어죽을 위기에 처한 아기를 구한 고양이 ‘마샤’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의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털이 긴 얼룩무늬 고양이 마샤가 러시아 서부 칼루가주의 오브닌스크시 길거리에 버려진 생후 3개월된 남자 아기의 목숨을 구했다.
마샤는 남자 아기가 들어있는 박스에 올라 아기를 따스하게 해주며, 아기의 존재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큰 울음소리를 냈다.
마샤가 울음소리를 낼 때 쓰레기를 버리고 있던 지역 주민 이리나 라브로바(68)는 마샤가 괜찮은지 살펴보기 위해 가까이 나가가서는 믿을 수 없는 광경에 깜짝 놀랐다.
라브로바는 "보통때 같았으면 마샤는 내게 와서는 아는 체를 했었을 것"이라며 "아기가 박스 속에 있는 모습을 보고는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마샤는 평소 아주 얌전하고 붙임성이 있어서, 울음소리를 들었을 때 고양이가 다친 줄로만 알았다"며 "분명히 고양이에게 모성본능이 생겨나 아기를 보호하려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발견당시 아기 옆에는 기저귀 몇 개와 아기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놓여져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기는 구조즉시 병원으로 옮겨져 검진을 받았는데 다행이도 건강에는 이상이 없었다.
병원 대변인은 "아기는 몇 시간동안 밖에 있었는데 마샤 덕분에 해를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샤는 지역 주민들이 공동으로 돌보고 있는 고양이다. 고양이 마샤는 지역주민들 사이에서 영웅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