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 채널 : 표준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CBS 김진오 선임기자
앵커) 김진오의 눈… 김 기자, 어서 오세요.
▶ 오늘은 먼저 누구를 주목할까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건파동 배후는 K,Y. 내가 꼭 밝힌다. 두고봐라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적힌 수첩을 보는 모습 (사진=뉴스웨이 제공)
= 예, 김무성 대표의 불편한 심기입니다.
오늘 신년 기자회견을 하는 김무성 대표의 요즘 표정이 밝지 않은데요.
자신의 수첩에 적어둔 청와대 문건 유출의 배후라는 K,Y가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의원을 지칭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김 대표가 오늘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힐 수밖에 없습니다.
청와대 문건 파동의 배후가 K,Y,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라는 것은 청와대의 음종환 행정관의 입을 통해 이준석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에게 전달됐으며 이준석 전 비대위원은 이를 김 대표에게 알려줬고 김 대표가 수첩에 적어 둔 것입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문건 파동의 진원지가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라는 얘기인데 음종환 청와대 행정관은 와전됐다고 해명하고 있고, 유승민 전 의원은 "대꾸할 가치도 없지만 모든 게 사실대로 밝혀지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해프닝일 수도 있는 문건 파동의 배후 K,Y 건은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의원에 대한 청와대의 곱지 않은 시각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김 대표는 청와대와 친박들의 공세가 한계를 넘는다고 판단할 경우 작심을 하고 반격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올 정치 뉴스의 초점입니다.
청와대와 친박 사이에 낀 김무성 대표의 정치 행보가 주목되는 데 김 대표는 오늘 회견에서 경제살리기와 정치 개혁 구상을 주로 밝힐 예정입니다.
지난해 10월 개헌 봇물 발언을 해 청와대로부터 한방을 세게 맞은 김 대표가 오늘 회견에서 개헌 질문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할지도 관심입니다.
▶ 오늘의 첫 뉴스 키워드는요?
(사진=이미지비트 제공/자료사진)
= 예, 직장인들의 세금폭탄입니다.
내일부터 국세청의 연말정산 자료를 조회·출력할 수 있는데요.
직장인들은 연말정산 때 세금을 환급받는 게 아니라 토해내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봉이 7,8천만원인 직장인들은 대체로 90만원에서 백만원가량의 세금을 반납해야 하고 연봉이 5500만원인 직장인의 경우도 30만원 안팎의 세금을 내야 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박재홍 앵커도 이 부분에 해당되겠죠?
고액 연봉자일수록 세금폭탄을 맞게 되는데요.
올 연말정산에서 추가납부세액이 증가한 이유는 근로소득공제가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원래 샐러리맨들에게 '13월의 보너스'라는 연말정산에 따른 세금 환급이 올해는 세금 폭탄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직장인들의 주머니는 빈털터리가 되거나 더 가벼워질 수밖에 없게 생겼습니다.
국가세수는 8600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됩니다.
▶ 다음 키워드는?
(자료사진)
= 예, 월세 백만 원의 대기업 임대주택입니다.
정부가 어제 내놓은 기업형 주택임대사업 육성방안은 큰 건설업체들로 하여금 임대주택을 지어 분양하도록 하는 제도인데요.
8년 이상 살도록 하고 임대료를 매년 5% 이상 못 올리게 하는 방안입니다.
전월세난을 해결하는 대책으로 고급 임대주택의 물량을 늘려 저소득층과 중산층의 전월세난을 해결하겠다는 것입니다.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기업에 지나친 특혜를 준다는 비판과 함께 월세 가격 상승이라는 우려도 큽니다.
임대료 상승률을 1년에 5% 안쪽으로 제한했지만, 초기 임대료 규제가 없어졌고, 대기업의 수익률도 보장해 줘야 합니다.
정부가 예상하는 월세 100만 원 수준은 중산층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입니다.
또 전세는 차츰 없어지고 월세화를 가속화시키는 계기를 만들게 될 것입니다.
특히 대형 건설사, 대기업 건설회사들에게 토지 공급 조건을 완화하고 개발 절차를 간소화해주는가 하면 임대사업자에게 이사와 중개·세탁업 등 부속 서비스 분야까지 진출하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대기업 특혜이자 대형 건설사들에게 골목상권까지 넘겨준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정부 대책의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돈, 자본의 논리는 꼭 나쁜 방향과 그 틈새를 노려 이익을 실현하려 하거든요.
등골은 서민과 중산층들이 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어떤 정책도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 관심이 가는 키워드는 뭐죠?
= 예, 가계대출 51조원입니다.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액이 51조원으로 1년 전인 지난 2013년보다 두 배나 늘었습니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달 새 무려 15조원이나 증가하는 등 가계대출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최경환 경제팀이 지난해 8월 주택담보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완화하고 기준 금리를 두 차례나 인하한데 따른 후유증입니다.
문제는 가계대출이라는 시한폭탄이 한국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의 여부인데 경제학자들은 두렵다고 말합니다.
▶ 주목한 뉴스 인물은 누구인가요?
= 예, 이시형씨입니다.
앵커) 이시형씨라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아닌가요?
예, 그렇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가 다스 회사의 전무로 승진했습니다.
4년 만에 초고속으로 승진한 것입니다.
자동차 부품업체로 매출 72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는 다스의 실소유주가 누구냐가 지난 2007년 대선 때부터 초미의 관심사였지않습니까?
그 당시에 다스 실소유주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는 설이 있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외아들인 이시형씨가 전무로 승진했으니까 부사장, 사장이 되는지를 보면 다스라는 회사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 주목한 뉴스 인물이 또 있습니까?= 예, 하창우 변호사입니다.
하창우 대한변협회장 당선자는 당선되자마자 법원과 검찰을 날카롭게 비판했습니다.
"대법원에 정말 문제가 많고, 검찰의 기소권 남용도 심각하다. 대한변협의 출발점은 사법개혁으로 삼겠다"며 "검사 평가제를 실시하되 대법원의 상고법원 도입은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창우 대한변협회장 당선자의 행보를 주목합니다.
▶ 마지막으로는 어떤 뉴스를?
가수 이효리가 마힌드라 회장에게 쌍용차 해고자 복직을 청원하며 올린 사진
= 예, 이효리씨입니다.
가수 이효리씨가 마힌드라 회장에게 '쌍용차 해고자의 복직'을 요구하는 트윗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안녕하세요 나는 이효리에요. 한국의 가수입니다. 나는 오늘 요가를 하면서 당신을 생각했어요. 부디 그들에게(쌍용차 해고노동자) 당신나라 인도의 사랑을 전해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쌍용차 해고자가 복직되면 비키니 차림으로 춤을 추겠다는 이효리씨,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에 천착하는 방식이 참 특이하고 기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