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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화재, 4륜 오토바이에서 발화…4명 사망(종합 4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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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화재 현장. (사진=윤창원 기자)

 

10일 오전 9시 27분쯤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의 대봉그린아파트 1층에서 화재가 발생, 인근 건물 두 동의 일부까지 태우고 2시간 10여 분만에 진화됐다.

이날 화재로 4명이 숨지고 100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망자 가운데 한모(26·여) 씨와 이모(44) 씨는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안모(67·여) 씨와 윤모(29·여) 씨는 치료 중 숨졌다.

부상자 100명 가운데 10명은 중상이다. 부상자 대부분은 갑작스러운 화재로 발생한 유독가스를 흡입해 부상하거나, 출구가 막히자 고층에서 뛰어내려 골절상을 입었다.

주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건물 안으로 진입했던 경찰관 2명도 부상을 당했다. 신곡지구대 소속 이재정(35) 순경은 3층 창문에서 에어메트로 뛰어내려 왼쪽 팔과 눈 부위에 골절상을 입었다. 연기를 마신 임성규(36) 순경은 7층에서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불은 아파트 1층 우편함 옆에 있던 4륜 오토바이에서 최초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지상 1층 주차장에 있던 차량 12대 모두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연기가 급속히 확산돼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게다가 불길은 인화성 물질과 바람을 타고 빠른 속도로 건물 윗층과 옆 건물 두 동으로 번졌다.

화재로 인한 연기가 1층부터 건물을 휘감고 오르자, 건물에 있던 주민 대부분이 이를 들이마시면서 피해는 커졌다.

아파트 복도는 대피 주민들로 아수라장이 됐으며 저층에 거주하는 일부 주민들은 번지는 불길을 피해 아파트 1층으로 투신하는 등 긴박한 상황이 연출됐다. 화재 당시 경보는 울렸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경찰은 4륜 오토바이의 주인인 대봉그린아파트 주민 A 씨를 불러 화재 원인과 관련해 조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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