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박한 어촌에 피어난 차승원-유해진의 고소한 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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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 "차승원에게 들들 볶여"…차승원 "유해진에게 짜증 많이 냈다"

tvN '삼시세끼-어촌편'에 출연하는 배우 차승원과 유해진. (사진=황진환 기자)

 

혹독한 어촌생활을 이겨낸 것은 동갑내기 두 배우들의 따뜻한 정이었다.

배우 차승원과 유해진이 tvN '삼시세끼-어촌편'(이하 '삼시세끼')에서 남다른 케미를 자랑했다.

두 사람은 영화 '이장과 군수' 이후 8년 간 친분을 이어왔다. 특히 이번 '삼시세끼' 촬영 장소인 만제도에서 마치 부부처럼 호흡을 맞춰 생활했다는 후문이다.

'불 때기'를 담당한 유해진은 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차승원 씨와 있는 내내 힘들었다. 영화 '이장과 군수' 이후 오랜만에 함께 작업했는데 변한 것이 많지 않더라. 반갑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한 일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요리에 조예가 깊은 '차줌마' 차승원이 요리가 제대로 안될 때마다 유해진을 들들 볶았다는 것.

유해진은 "차승원이 요리를 잘하는데 마치 들기름에 볶이는 미역이 된 느낌이었다. 차승원이 생각한대로 안되면 화풀이하는 스타일인데 하루종일 들들 볶였다"며 "밥 먹을 때 그 미움이 싹 사라진다. 혼자 살아서 참 오랜만에 볶인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에 차승원은 요리 재료 조달이 어려운 만제도의 척박한 환경을 설명하면서 "유해진 씨가 고생했다. 재료도 없는데 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많아서 짜증이 났다. 그러면 그걸 이기고 싶어서 안되는 와중에서도 (요리를) 하니까 짜증을 온통 유해진 씨에게 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탄생한 차승원의 요리는 놀라울 정도로 맛이 뛰어났다는 평이다.

유해진은 "방송 나가면 차승원 씨가 하는 요리에 정말 놀랄 것이다. 정선편과는 비교될 정도로 매 끼에 '맛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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