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컷뉴스)
국제축구연맹(FIFA)이 8일 발표한 새해 첫 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69위를 유지했다.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한국과 첫 경기를 치르는 중동의 다크호스 오만 역시 93위로 제 자리를 지켰다.
FIFA 랭킹과 통산 상대 전적(3승1패)을 따져보면 오만은 한국의 적수가 아닌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대회 첫 경기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한국은 10일 호주 캔버라에서 오만과 아시안컵 A조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개최국 호주, 쿠웨이트, 오만과 A조에 속했다. 첫 경기를 잡아야 조 1,2위에게 주어지는 8강 토너먼트로 가는 길이 편해진다.
이번 대회에서는 이동국, 김신욱, 박주영 등 그동안 대표팀의 최전방을 지켰던 공격수들이 부상과 부진을 이유로 대거 빠졌다. 골 결정력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을 통해 이정협이 슈틸리케 감독이 찾는 타겟형 스트라이커의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기본 전술은 '제로톱'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근호와 조영철이 최전방에서 상대를 교란하는 역할을 맡는다.
좌우에 포진해 위치를 가리지 않고 공세를 이끌어야 하는 손흥민과 이청용이 공격의 중심에 설 것이다.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슈틸리케호의 황태자로 떠오르고 있는 남태희가 중용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구자철이 지켰던 자리지만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다.
구자철 대신 주장 완장을 찬 기성용은 팀에 가장 늦게 합류했지만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공수 연결의 윤활유 역할을 해야한다.
중앙 수비수로는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호흡을 맞춘 장현수와 김주영이 중용받을 것으로 보인다. 호흡이 워낙 중요해 변화가 많아서는 안되는 포지션이다.
김진수가 왼쪽 측면 수비수를 맡을 경우 동포지션 경쟁자이자 수비형 미드필더도 소화할 수 있는 박주호는 기성용의 중앙 파트너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오른쪽 측면은 김창수가 유력한 가운데 최근 경미한 무릎 부상을 당한 차두리의 컨디션이 변수다.
골키퍼 자리는 김진현과 김승규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한국은 2003년 10월 아시안컵 예선 원정경기에서 오만에 1-3 패배를 당한 바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게 앞선다고 판단했기에 패배의 충격이 컸다. '오만 쇼크'로 불리는 경기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이번에도 한국이 한수위로 여겨진다. 그러나 오만은 2002년부터 3시즌동안 프랑스 올랭피크 리옹의 3연패를 이끌었던 폴 르 갱 감독을 중심으로 아시안컵을 준비해왔다. 프리미어리그 위건의 골키퍼 알리 알합시와 A매치 38경기에서 13골을 기록한 공격수 알 무크발리가 경계 대상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