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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급증세 한풀 꺾일 듯…대출수요지수 큰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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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일반 대출 모두 증가세 감소할 것으로 전망

은행 자료사진

 

NOCUTBIZ
부동산 3법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가계의 주택자금 대출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고, 겨울철 주택거래에 감소에 따른 계절 영향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은행의 가계 주택자금대출수요 지수는 22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 전망치 31보다 9포인트나 하락하며 2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는 16개 시중은행의 여신 담당 책임자를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는 -100~100 사이에서 분포하고 0을 기준으로 높을수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는 응답자가 많다는 뜻이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으로 2분기(16) 이후 급격히 상승한 국내 은행의 가계주택대출수요지수는 3분기 34, 4분기 31로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한국은행 거시건전성분석국 서정의 조기경보팀장은 “지난해 DTI(총부채상환비율)와 LTV(주택담보인정비율) 완화에 따른 영향이 소진되고, 겨울철 비수기를 맞아 주춤해진 주택거래, 집값상승에 대한 기대감 하락 등의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3법의 국회 처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주택대출 수요 감소를 예상한 것은 법안이 통과돼도 부동산 거래 활성화로 바로 이어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10월말 현재 730조6천억원이었으며 1월부터 10월까지 43조 5천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16조원)보다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가계의 일반대출수요도 3으로 전분기 9보다 떨어졌다. 연초 성과급과 설 상여금, 연말정산 소득세 환급 등의 영향으로 가계 수입의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28)과 대기업(6)은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신용위험지수는 중소기업의 경우 내수부진과 경제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 일부 경기민감업종과 한계기업의 신규부실 발생 압력 등으로 전분기 25보다 3포인트 높은 28로 전망됐다. 대기업과 가계는 전분기와 같은 19와 22를 기록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중소기업의 경우 신용위험지수가 높아진 점을 반영해 9로 전분기(13)보다 4포인트 떨어졌다. 가계주택의 대출태도지수도 13으로 전분기(16)보다 3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가계일반(6)과 대기업(-9)은 전분기와 같았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수요 지수는 상호저축은행, 신용카드회사의 경우 대출금리 하락 등으로 가계 일반자금을 중심으로 대출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상호저축은행은 7로 전분기 -4보다 11포인트 증가했고, 신용카드사는 전분기 0에서 6으로 상승했다.

상호금융조합은 LTV·DTI 한도 축소(LTV: 최대 85% → 70%, DTI: 최대 65% → 60%) 등에 따라 전분기 7에서 -4로 감소로 돌아섰고, 생명보험회사는 전분기와 같은 10을 기록했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신용카드회사가 카드론 금리 인하 등 적극적인 영업 전략으로 전분기 -6에서 6으로 완화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상호금융조합은 LTV·DTI 한도가 축소되고 담보평가와 상환능력심사가 강화되면서 전분기 -5에서 -14로 더욱 강화됐다. 생명보험회사는 전분기와 같은 10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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