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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차동영을 어떻게 평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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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창]국기하강식 그리고 덕수와 차동영의 애국심

영화 '국제시장'의 한 장면

 

영화 '국제시장'의 국기하강식 장면에 대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논란의 발단은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29일 '2014 핵심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애국가에도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사랑하세' 이런 가사가 있지 않느냐"며 "즐거우나 괴로우나 나라 사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 돌풍을 일으키는 영화에도 보니까 부부싸움을 하다가도 애국가가 퍼지니까 국가배례를 하더라. 그렇게 해야 나라라는 소중한 공동체가 건전하게 어떤 역경 속에서도 발전해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전쟁 중인 베트남에 돈 벌러 가느냐 마느냐'

애국가가 울리자 덕수(황정민 분) 부부가 이 중대사를 제쳐놓고 가슴에 손부터 올린 것을 박 대통령이 높게 평가한 것이다.

영화 '변호인'의 한 장면

 

이 때 갑자기 떠오른 영화 속 인물 하나. 바로 영화 '변호인'의 차동영(곽도원 분) 경감이다.

6.25 전쟁으로 공산주의자에게 아버지를 잃은 차동영 경감은 자신의 생각이 곧 법이며 애국이라는 믿음이 확고하다.

또 진우(임시완)에게 온갖 고문을 자행하며 기어코 거짓 자백을 받아내는 잔인한 인물이다.

특히 인상적인 장면은 고문이 일상적으로 자행된 안가를 조사하러 온 송우석 변호사(송강호 분)에 대해 폭력을 휘두르다가 애국가가 울리자 동작을 멈추고 엄숙하게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던 모습이다.

국기와 관련해 또 하나 생각나는 인물은 축구선수 기성용이다.

기성용은 지난 5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국가대표 평가전을 앞둔 국민의례에서 왼손을 오른쪽 가슴에 올리는 이른바 왼손경례를 하는 실수를 저질러 빈축을 샀다.

대한민국을 대표해 수많은 경기에 출전해 젖 먹던 힘까지 쏟아낸 기성용은 왼손경례를 했으니 애국심이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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