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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만 EG회장 두번째 검찰조사…조응천 역할 집중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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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만 EG회장.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회장이 23일 검찰에 비공개로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윤회 문건' 수사가 막바지에 다다른 상황에서 검찰은 박 회장을 상대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역할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유상범 3차장)은 23일 오후 박 회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5일 검찰에 출석한 이후 두번째로 조사를 받은 것이다. 박 회장에 대한 소환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검찰은 박 회장을 상대로 정윤회씨가 자신을 미행했다는 이른바 미행설과 관련해 추가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구속된 박관천 경정이 작성해 측근을 통해 박 회장에게 넘겨준 미행 보고서의 내용이 허위에 가깝다고 보고 추가 조사를 벌였다.

최근 시사저널 보도에 따르면 박 회장은 박 경정이 작성한 미행 관련 보고서를 받기 전부터 자신이 미행당하고 있다는 의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미행당했다고 의심한 계기는 무엇인지, 왜 정윤회씨를 의심했는지 등을 확인했다. 또한 박 경정이 작성한 보고서를 받게 된 계기와 경로에 대해서도 캐물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역할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비서관은 박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며, 이번 문건 작성과 유출 과정에 개입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뚜렷한 정황이 발견되지 않아 검찰이 사법처리에 고심하고 있다.

검찰은 문건 작성자인 박관천 경정 외에 보다 윗선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조 전 비서관의 혐의 규명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이다.

이에 검찰은 박지만 회장이 지난 4월 세계일보에 유출된 청와대 문건 중 박 회장과 주변에 대한 동향 보고서 100쪽을 받아보는 과정에서 조 전 비서관이 역할을 했는지를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박 회장의 진술 내용을 토대로 조 전 비서관을 소환통보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윤회 문건 관련 명예훼손 및 유출 수사가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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