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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업계 더블 충격…이번엔 '경고그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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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2-24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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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업계에서 2015년은 시련의 계절이 될 전망이다.

새해 첫날부터 담뱃세가 2천원 오르면서 1조원 가량의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치권에서는 담뱃갑에 금연 경고 그림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법안 제정 문제가 논의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담뱃세가 2천원 오르면 매출 감소가 최대 9천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담뱃세 인상에 따라 담배 판매가 34% 감소할 것이라는 조세재정연구원의 전망을 기초로 한 것이다.

물론 이런 추산은 상당히 유동적이기는 하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담뱃값이 2천원 올라도 매출 감소는 20%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 경우도 5천억원 가량의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지난 예산국회에서 예산부수법안에 포함됐다가 제외됐던 담뱃갑에 유해성 경고그림 표기 문제가 국회에서 거론되는 것도 담배업계로서는 상당히 부담되는 부분이다.

이미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최근 기자회견을 하고 "흡연 경고 그림은 대표적인 비가격 금연정책으로 효과도 뛰어나다"며 "정부와 여당은 금연율을 높이기 위해 담배 경고 그림 도입 법안을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처리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심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01년 세계 최초로 담배에 경고그림을 도입한 캐나다의 경우 도입 전인 2000년엔 전체 흡연율이 24%에 달했지만 2001년에는 22%로, 2006년엔 18%로 감소했다.

2002년 담배 경고그림을 도입한 브라질의 경우 2003년 흡연율이 종전 31%에서 22.4%로 크게 감소했다.

물론 이런 흡연율 감소는 담배 경고그림 이외에도 전반적인 금연 확산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업계는 설명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답뱃값 인상에 따른 금연확대가 이미 반영된 만큼 경고그림 표기에 따른 매출 감소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담배 경고그림을 담뱃갑에 표시할 경우 담뱃값 인상에 이어 담배소비 감소에 영향을 줄 것인 만큼 담배업계로서는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문제는 담배업계로서는 담뱃값 인상이나 경고그림 모두 정부의 정책적 판단에 따른 것이러서 드러내놓고 반대할 수 없다는 것이 고민이다. 이들 정책 모두 '국민 건강을 위해서'라는 수식어가 붙는 만큼 섣불리 반발했다가는 여론의 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런 정책들이 담배 매출 감소로 인해 경영 환경에 압박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며 "그러나 정부 정책인 만큼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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