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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날의 검, 길렌워터' 오리온스, 깊어지는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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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안 풀린다' 오리온스 트로이 길렌워터가 13일 전자랜드와 원정에서 생각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인천=KBL)

 

인천 전자랜드가 고양 오리온스를 3연패에 빠뜨리며 3연승했다.

전자랜드는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오리온스와 홈 경기에서 정병국-정영삼-리카르도 포웰 삼각 편대를 앞세워 86-81 승리를 거뒀다.

최근 3연승한 전자랜드는 5할 승률(12승12패)을 맞췄다. 또 4위 오리온스(14승12패)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정병국이 팀 내 최다 19점, 정영삼이 3점슛 3개 포함해 16점, 포웰이 17점과 7리바운드를 올렸다. 박성진도 10점 4도움으로 공격을 조율했다.

반면 오리온스는 3연패에 빠졌다. 득점 1위 트로이 길렌워터가 양 팀 최다 29점, 8리바운드를 올렸지만 막판 집중력이 부족했다. 이현민(13점), 이승현(12점), 전정규(11점)도 분전했지만 힘에 부쳤다.

오리온스로서는 길렌워터가 '양날의 검'이었다. 길렌워터는 이날도 29점을 올려주며 기록 상으로는 제몫을 해냈다. 시즌 평균 23.65점 전체 1위의 득점력은 확인했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오리온스는 76-84로 뒤진 종료 2분여 전 임종일(4점)의 가로채기로 속공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패스를 받은 길렌워터가 손쉬운 레이업슛을 놓치면서 반격할 기회를 잃었다.

설상가상으로 길렌워터는 실책까지 범했다. 종료 1분 18초 전 바깥으로 빼주는 패스가 상대 차바위(2점)의 손에 걸리면서 다시 공격 기회를 잃고 만 것. 잇딴 부주의한 플레이에 오리온스는 결국 5점 차 패배를 안아야 했다.

▲길렌워터, 골밑과 외곽 사이에서 갈등

길렌워터는 최근 집중력이 떨어지는 플레이를 자주 보이고 있다. 골밑보다 외곽으로 나와서 플레이하는 경향도 짙어지고 있다. 추일승 감독은 최근 길렌워터에 대해 "5번이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길렌워터가 팀 사정에 따라 골밑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이현민의 전언도 있었다. 이날도 길렌워터는 3점슛 5개가 모두 림을 외면했다.

사실 오리온스가 올 시즌 상위권을 달리는 데는 길렌워터의 공이 컸다. 탁월한 득점력으로 1라운드 8승1패 최고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최근 집중되는 수비에 외곽으로 밀리면서 파괴력이 떨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또 길렌워터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개인 플레이 위주로 가다 보니 다른 선수들의 득점력도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오리온스가 반등을 위해 풀어야 할 숙제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홈에서 1위 울산 모비스를 잡았다. 오세근의 골절상에 이어 장염으로 빠진 가드 박찬희의 공백에도 김윤태가 20점을 넣으며 80-67 승리를 이끌었다.

인삼공사는 시즌 11승14패로 부산 KT와 공동 6위로 올라섰다. 모비스는 20승5패로 여전히 1위를 지켰지만 2위 서울 SK(18승6패)와 1.5경기 차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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