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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 설움 날린 광주FC '도장깨기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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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해냈다!' 3시즌 만의 1부리그 승격을 달성하고 기념촬영에 임한 광주FC 선수단 (사진 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경남FC의 장내 아나운서는 홈팀이 세트피스와 같은 좋은 공격 기회를 얻을 때마다 큰 목소리로 외쳤다. 골! 골! 골! 골! 골! 득점이 터지기를 바라는 주문과도 같았다. 팬들도 함께 외쳤다.

후반 25분 0의 균형이 깨졌다. 송수영이 골을 터뜨렸다. 창원축구센터는 희망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장내 아나운서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4분 뒤 다시 골이 터졌다. 두 번째 골은 경남을 침묵에 빠뜨렸다. 광주FC를 프로축구 1부리그로 끌어올린 결정적인 한방이었다.

골을 외치는 경남 장내 아나운서의 음성을 당분간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는 들을 수 없게 됐다.

광주가 3년 만에 K리그 클래식 무대에 복귀했다. 광주는 6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원정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해 1,2차전 합계 스코어 4-2로 최종 승자가 됐다.

광주는 2012년 리그 15위에 그쳐 강등의 설움을 겪었다. 리그의 첫 번째 강등 팀이었다. 광주는 2시즌의 아픔을 뒤로 한 채 2015년 K리그 클래식 무대에 다시 설 수 있게 됐다.

광주는 후반 25분 송수영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송수영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정확히 차 넣었다.

경남은 희망을 되찾았다. 만약 2-0으로 승리할 경우 최종 스코어는 3-3이 되고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경남의 1부리그 잔류가 가능했다.

불과 4분 만에 희망이 깨졌다. 김호남의 동점골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이 높은 포물선을 그리며 반대쪽 골대를 향해 날아왔다. 골키퍼와 수비수들 모두가 공을 놓쳤다. 골대 앞에 서있던 김호남이 여유있게 헤딩슛을 날렸다. 완벽한 골이었다.

이후 경남이 승부를 최소 원점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2골이 필요했다. 전반전부터 수많은 득점 기회를 좀처럼 살리지 못했던 경남에게는 너무나 힘든 과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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