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대마를 몰래 사고팔거나 여러 차례 피운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박모(37·구속)씨 등 23명을 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2년 초부터 2년 넘게 마포구 서교동 일대 클럽에서 대마를 거래하고 자기들끼리 모여 상습적으로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에 붙잡힌 마약사범들은 상당수가 교포, 유학생 출신으로 외국에서 마약에 중독되고 나서 귀국 후에도 끊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일부는 국내에서는 외국보다 대마 구매가 쉽지 않다는 점 때문에 대마 종자를 밀반입해 직접 재배하고 거래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일하게 구속된 박씨는 캐나다에서 7년간 유학생활을 하다 2012년 귀국하면서 대마 종자를 몰래 들여왔다. 이후 고양시 덕양구의 한 하천 주변에서 소량을 재배해 직접 피우거나 주변 지인들에게 판매했다.
경찰은 또 상당수가 주로 홍대입구 일대 클럽 등 외국인이나 외국 체류 경험이 있는 이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모여 서로 대마 거래 정보를 공유하면서 친분을 쌓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교포, 유학생 출신들이 상대적으로 마약에 더 많이 노출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단속을 지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