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사장직이 347명으로 1년새 32명나 줄었다. 포스코는 사장을 44%나 감축했고 현대, 동부, KT도 30% 이상 줄였다.
19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30대 그룹 251개 계열사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말 기준으로 사장 직급자 수는 총 347명으로 작년 상반기말 379명보다 8.4%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부진 여파로 대기업 그룹들이 구조조정과 사업재편을 단행하면서 대거 사장직을 축소했기 때문이다.
곧 연말 임원 인사에서도 대기업들은 사장단 숫자를 더 줄일 가능성이 크다.
◈ 전문경영인 떨고 있다이들 사장단 347명 중 대주주 일가는 69명이었고 전문경영인은 278명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해 대주주 일가는 67명에서 2명 늘고, 전문경영인은 312명에서 34명 준 것에 비춰보면 연말 인사도 전문경영인 출신 사장들에게 초점이 맞춰질 공산이 크다.
30개 그룹중 사장단 수를 줄인 곳은 삼성, 현대차, 포스코, 현대, 동부, KT그룹 등 12개 그룹으로 사장단 수는 240명에서 194명으로 46명이나 줄었다.
연말 인사를 본격 실시하기도 전에 이미 30대 그룹의 3분의 1 이상이 사장단 구조조정을 단행한 셈이다.
권오준 회장 취임 후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선 포스코의 경우 포스코,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엠텍, 포스코플랜텍, 포스코엔지니어링, 포스코티엠씨 등 6개 계열사에서 각각 1명 이상씩 총 8명의 사장을 줄여 44.4%나 감소했다.
8명에서 5명으로 사장단을 37.5% 줄인 현대그룹도 극심한 경영난에 빠진 현대상선과 경영정상화 자구안에 따라 매각한 현대로지스틱스의 대표이사 직위가 부회장 및 사장에서 부사장으로 낮아지며 사장단 몸집이 줄었다.
이어 동부그룹의 사장단도 27명에서 18명으로 33.3% 축소됐으며 KT는 19명에서 13명, 현대백화점이 11명에서 9명으로 각각 31.6%와 18.2% 줄며 그 뒤를 이었다.
삼성과 현대자동차그룹도 예외는 아니어서 삼성이 55명에서 51명, 현대차가 31명에서 28명으로 각각 7.3%와 9.7% 감소했다.
반면 신세계는 사장단을 6명에서 10명으로 67% 늘렸고 CJ, 두산, 미래에셋, 한화, LS, OCI, LG 그룹은 사장을 각각 1명씩 늘려 대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