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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의 선봉장으로 공개코미디의 전성기를 이끈 박준형, 정종철 콤비가 MBC ''개그야''(연출 김창옥)로 무대를 옮기고 첫 녹화를 마쳤다.
녹화에 앞서 경기도 일산의 MBC 드림센터 공개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이들은 새로 준비한 코너 등을 설명하며 "개그야 제2의 전성기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뱀, 뱀파이어''와 ''파라요'' 두 코너를 통해 첫 선을 보인 박준형은 "느끼함을 극대화 시킨 코너와 기존보다 훨씬 빠른 템포의 개그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소개했다.
''사모님'', ''주연아'' 등의 간판코너가 막을 내리고 편성 시간대 등이 바뀌면서 침체를 겪었던 ''개그야''에 ''구원투수'' 격으로 투입되는 이들인 만큼 부담 또한 적지 않다.
박준형은 구체적 목표를 묻는 질문에 "개그야를 비롯해 ''개그콘서트''와 ''웃찾사'' 모두 잘 돼야 한다"며 "공개코미디 시장이 커지는 게 중요하다"고 보다 큰 틀의 고민에서 답을 내놨다.
박준형은 또 "해보고 싶은 개그가 많지만 최우선적으로 시청자들이 좋아할 만한 개그를 먼저 선보일 것"이라며 "개그를 연필 한 다스만큼 준비해서 하나하나 좋아하시는 것들을 꺼내 보여드릴 것"이라고 그간의 준비과정을 설명했다.
정종철도 "개그 프로그램은 버라이어티와 다르게 한 사람의 리더로 프로그램이 바뀌지 않는다"며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모든 개그맨들이 먼저 하나가 돼서 이를 시청자들께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리마리오''에서 느끼한 뱀파이어로 옷을 갈아입으며 2년 여만에 복귀한 이상훈은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크시기 때문에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라며 "느끼한 캐릭터로 돌아오지만 이 분야의 최고가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들과 함께 고명환 등 개그야의 틀을 잡았던 기존 MBC 개그맨들도 대거 합류하며 야심찬 변화를 시도하는 ''개그야''는 오는 4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0시 50분으로 시간대를 바꿔 시청자들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