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배우 故 김자옥 빈소가 마련됐다. 2008년 대장암 수술을 받았고 최근 암이 재발해 항암 치료를 해왔으나 14일 저녁 병세가 급속히 악화 돼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사진공동취재단 제공)
배우 고(故) 김자옥의 마지막 가는 길은 외롭지 않았다. 장미꽃으로 수놓아진 그의 빈소엔 선·후배, 동료 연예인들의 조문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배우 이지아, 고두심, 이경진은 밤새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이지아는 김자옥과 '세번 결혼하는 여자'에서 고부 사이로 만났다. '세번 결혼하는 여자'는 고인이 생전 출연한 마지막 드라마다.
배우 오현경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드라마 '전설의 마녀'에 출연 중인 오현경은 촬영을 마치자마자 17일 아침 일찍 빈소를 들러 고인을 기렸다.
지난 16일에도 선·후배와 동료 배우들의 발길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배우 한지혜, 주원, 유호정, 이혜숙, 윤소정, 정경순, 이광기, 김민자, 허진, 나영희, 줄리엔 강 등이 빈소를 방문했다. 이들은 대다수 김자옥과 같은 작품에 출연해 연을 맺었다.
개그맨 최병서와 이성미, 박미선 등도 김자옥을 배웅했다. 박미선은 고인을 떠나보내며 하염없이 울었고, 그런 그를 이성미가 애써 다독였다.
17일 오전 현재는 딸 오지연 씨가 조문객을 맞고 있다.
고(故) 김자옥은 16일 오전 7시 40분 폐암에 따른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입관은 18일 오후 3시에 치리지며 발인은 19일 오전 8시에 엄수된다. 장지는 분당 메모리얼 파크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