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죽음을 준비할 수 있는 병이에요."
故 김자옥이 지난해 8월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마지막회에 출연해 암 투병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심경을 드러낸 사실이 뒤늦게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김자옥은 "암은 '교통사고'나 '심장마비' 등과는 달리 가족이나 자기 스스로 모두 죽음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해주는 병"이라며 "너무 절망적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또 "암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되면 자신의 몸상태가 더 나빠질 것에 대비해 미리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김자옥은 자신도 암에 걸린 후 "'내 마음 속에 제일 싫어한 사람이 누구였지? 이젠 싫어하지 말자! 남편에게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좋은 이야기를 하자!'라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그는 50세가 넘으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자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자옥은 방송에서 "나는 첫 번째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암이 발견됐다"면서 "그동안 게을러서 미리 미리 검사를 받지 않았다"며 후회했다.
이어 "대장내시경 검사는 사전에 장을 비우는 약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주변에 꺼리는 사람이 많은데 별로 힘들지 않다"면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잘 받으면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방송에서 과거 대장암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된 과정과 투병 도중 암세포가 임파선과 폐로 전이된 사실 등을 담담하게 공개했다.
故 김자옥은 폐암 투병 끝에 16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63세. 빈소는 서울 강남 카톨릭대학교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