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걸그룹 러블리즈가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데뷔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윤성호기자
깜찍 발랄함으로 무장한 신인 걸그룹 러블리즈(베이비 소울, 유지애, 서지수, 이미주, Kei, JIN, 류수정, 정예인)가 가요계에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12일 오후 4시 서울 올림픽공원 내 K-아트홀에서는 걸그룹 러블리즈의 데뷔 쇼케이스가 열렸다. 러블리즈는 울림 엔터테인먼트가 5년 만에 내놓는 신인 걸그룹이다.
앞서 청순한 매력이 느껴지는 티저컷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던 러블리즈. 하지만 멤버 서지수가 악성 루머에 휩싸이며 데뷔 전부터 큰 타격을 입었다. 이날도 활동이 잠정 보류된 서지수는 끝내 불참했다.
이 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러블리즈 멤버들은 밝은 모습으로 쇼케이스에 임했다. 멤버들은 쇼케이스 시작 전 "지수 양이 함께하지 못해서 안타깝지만, 빈자리를 잘 채우겠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신예 걸그룹 러블리즈가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데뷔 쇼케이스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윤성호기자
이후 러블리즈는 밝은 모습으로 신곡 '어제처럼 굿나잇'과 'Candy Jelly Love'를 열창했다. 소녀 감성이 물씬 풍기는 교복 의상을 입고 무대를 꾸민 이들은 학교 교실에서나 볼 수 있는 책상과 의자를 설치해 '청순'이라는 그룹의 정체성을 확실히 굳히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첫 선을 보인 러블리즈는 기대했던 만큼 청순했고, 그룹 이름처럼 러블리 했다. 또 시종일관 서로 웃고 떠들며 신인 걸그룹다운 풋풋한 매력을 드러냈고, 개인기를 선보이며 넘치는 끼도 뽐냈다.
러블리즈는 "아직 미숙한점이 많지만 조금씩 성장해나가면서 오랫동안 밝은 에너지를 전하는 그룹이 되고 싶다"며 롤모델로 소녀시대를 지목하기도 했다. 또 수많은 걸그룹들 속 자신의 차별성을 '동네 소녀 같은 친숙함'으로 꼽았다.
소속사 울림 엔터테인먼트 측은 "작위적인 설정 없이 꾸밈없는 매력을 보여주는 게 러블리즈의 목표"라면서 "굳이 뭔가 첨가하지 않아도 매력적인 소녀들이라 자연스러운 모습을 전달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팀의 활동 방향을 밝혔다.
신예 걸그룹 러블리즈가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데뷔 쇼케이스에서 인사하고 있다. 윤성호기자
멤버들은 새 앨범의 프로듀싱을 맡은 가수 윤상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이들은 "윤상 선생님과 처음 작업하게돼 긴장되고 걱정을 많이했다"면서 "하지만 막상 만나보니 긴장도 풀어주시고 컨디션 조절을 위해 많이 도와주셨다.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윤상도 영상 편지를 통해 "러블리즈는 평범한 여고생 이미지이지만 신인 같지 않게 준비돼 있는 것 같다. 또 장히 칼을 갈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첫 녹음을 할 때는 80년대 강수지 씨가 연상 되기도 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다양한 매력으로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진 러블리즈. 커다란 악재를 뚫고 새로운 청순 걸그룹의 탄생을 알릴 수 있을까. 이들의 새 앨범은 오는 17일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