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책임진 윤성환 '내가 바로 가을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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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삼성과 넥센의 경기에서 삼성 선발 윤성환이 역투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우리처럼 파워 히터가 많은 팀은 윤성환 같은 투수에 약합니다."

윤성환(33, 삼성)은 그야말로 '가을 에이스'였다. 넥센 염경엽 감독의 걱정대로 2차전과 6차전에서 팀 홈런 1위 넥센의 방망이를 차갑게 식혔다. 삼성의 한국시리즈 4승 중 2승을 혼자 책임졌고, 첫 승리와 마지막 승리를 모두 자신의 어깨로 가져왔다.

윤성환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한국시리즈 6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2차전에 이은 한국시리즈 2승째. 무엇보다 넥센의 강타선을 단 3안타로 막아냈다.

2차전에서도 윤성환은 완벽했다. 박병호에게 홈런 한 방을 맞았지만, 7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염경엽 감독도 6차전을 앞두고 윤성환을 칭찬했다.

염경엽 감독은 "좋은 투수다.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도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는 능력이 있다. 카운트가 몰릴 때 직구만 던지는 투수와 다르다. 어려운 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는 투수"라면서 "투 볼에서도 스트라이크를 던지기보다 타자를 치게 만든다. 우리처럼 파워 히터가 많은 팀은 이런 투수에 약하다"고 말했다.

장기인 명품 커브가 위력을 발휘했다. 염경엽 감독도 "초구 변화구는 노리지 않는 이상 잘 안 친다"면서 "윤성환은 커브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많이 잡는다"고 덧붙였다.

결국 윤성환은 6차전에서도 넥센 타선을 잠재웠다. 4회말 서건창에게 안타, 이택근에게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준 것이 전부였다. 피안타는 고작 3개, 볼넷도 1개에 불과했다. 투구 수 89개로 더 던질 힘이 있었지만, 엄지 손톱이 깨졌고 삼성이 10-1로 앞선 덕분에 6이닝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사실 윤성환이 가을 에이스의 본능을 발휘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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