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의 첫 한국시리즈, 실책에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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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삼성과 넥센의 경기에서 3회초 삼성 공격 무사 1루 상황에서 넥센 선발투수 오재영이 김상수의 희생번트에 공을 떨어뜨리는 실책을 범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결국 큰 경기는 경험이었다.

넥센은 2008년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준플레이오프를 치렀을 정도로 큰 경기 경험이 없었다.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선수는 전신 현대 시절 이택근과 오재영이 유이했다. 그나마도 이택근은 백업이었고, 오재영도 선발 등판은 1경기가 전부였다.

분명 넥센은 잘 싸웠다. 통합 3연패를 이룬 삼성을 상대로 6차전까지 시리즈를 대등하게 끌고갔다. 하지만 경험 부족으로 실책을 연발하며 눈앞에 다가온 우승을 날렸다.

넥센이 2승3패로 몰린 상황에서 치러진 11일 한국시리즈 6차전.

넥센에게는 마지막 기회였다. 7차전에 앤디 밴 헤켄의 등판이 예정됐기에 6차전만 따내면 한국시리즈 우승도 꿈은 아니었다.

하지만 실책이 넥센의 발목을 잡았다. 3회초 선두타자 이지영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 삼성 벤치는 희생 번트 사인을 냈다. 김상수의 번트는 투수 쪽으로 향했고, 1루에서는 충분히 아웃을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오재영이 타구를 놓쳤다. 결국 야마이코 나바로의 희생 번트와 박한이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고, 채태인의 적시타로 단숨이 2점이 났다. 이어 최형우의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넥센은 0-4로 끌려갔다.

만약 오재영이 김상수의 희생 번트를 실책 없이 처리했다면 실점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었다.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삼성과 넥센의 경기에서 4회초 삼성 이지영의 타구를 떨어뜨린 넥센 강정호가 고개를 떨구고 있다. (황진환 기자)

 

넥센은 4회말 1점을 만회했다. 이어 5회초 2사 후에는 필승조인 조상우를 투입하면서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한 방이 있는 넥센 타선이었기에 남은 이닝에서 3점은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점수였다.

하지만 6회초 무사 1루에서 김상수의 희생 번트를 박병호가 또 놓쳤다. 이어 나바로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6차전의 승부가 일찍 갈렸다.

4회초 나온 강정호의 실책까지 더하면 6차전에서만 3개의 실책을 범했다.

6차전 뿐 아니라 시리즈 내내 실책이 넥센을 괴롭혔다. 염경엽 감독이 우려했던 경험 부족 탓이었다.

3차전에서는 1-0으로 앞서다 8회초 어이 없는 수비로 동점을 내줬다. 평범한 플라이를 놓쳤다.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분명 실수였다. 그리고 9회초 박한이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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